김형욱의 칼럼언어

구조와 기능이 통합(structural & functional integration)된 근육학(myology) 이야기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8. 2. 19:55
김형욱의 칼럼언어

 여러 주제의 강의에서도 이야기해왔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근육(muscle) 이야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근육(muscle)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그리고 그 이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체 조직(tissue)에 대한 관심도가 근육(muscle)에만 과도하게 몰입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양상과 현상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 않기에 근육(muscle) 이야기를 더욱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근육(muscle)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고 이렇게 지금도 계속해서 하려고 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렇게 많은 관심도가 몰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육(muscle)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integrated approach)과 이해도가 여전히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 대해서도 그러한 내용들을 많이 엿볼 수 있을 겁니다.

 


 근육(muscle)이라서 가능한 것들

 인체의 여느 조직(tissue)들도 그러하겠지만, 근육(muscle)은 근육(muscle)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있어 더 큰 힘(force)을 내게 하거나, 혹은 외관상으로 보기 좋은 모습만을 가져다주는 것을 넘어섭니다. 어쩌면 이렇게 쉽게 체감되고 표면적으로 여겨지는 것들보다, 그 나머지 영역들이 더 중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번 글을 통해서 열 가지의 근육학(myology) 이야기를 제시할 겁니다. 이 안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도, 그리고 인지조차 못하던 내용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것 모두가 근육(muscle)이라서 가능한 일들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첫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뼈(bone)를 마음대로 한다.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근육(muscle)이란, 인체 전신에 분포하고 있는 (내장 근육(visceral muscle)이 포함된) 근육(muscle)이라기보다는 골격근(skeletal muscle)에 좀 더 국한된 영역입니다. 이로 인해 골격근(skeletal muscle)은 그 위치(position)의 특성상 뼈(bone)를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뼈(bone)를 원하는 대로 조절(control)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컫는 '움직임(movement)'이라는 현상도 근육(muscle)의 수의적인, 그리고 불수의적인 수축 능력(voluntary & involuntary contraction ability)으로 인해 가능한 기능(function)입니다. 원하는 방향(direction) 및 지점(area)으로 인체 관절(joint)을 사용하는 것은 수의적인 능력(voluntary ability)인 반면, 외부(exerternal)로부터 전해지는 스트레스 및 장력에 대항(tension resistance)하기 위해 관절을 안정화(joint stabilization)시키는 것은 불수의적인 능력(involuntary abil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muscle)은 수의적이로도, 그리고 불수의적으로도 뼈(bone)를 마음대로 조절(voluntary & involuntary control)할 수 있습니다. (골격근(skeletal muscle)을 단순히 수의근(voluntary muscle)이라고 표현하지만, 이것은 부정확한 표현입니다. 불수의적인 기능(involuntary function)이 기반으로 하는 수의근(voluntary muscle)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특히 근육(muscle)이 뼈(bone)를 마음대로 조절(control)한다는 측면에서는, 각각의 뼈(bone)들이 고유한 위치(position) 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그리고 서로 다른 뼈(bone)들이 만나게 되는 관절(joint) 영역에서 그 각도(angle)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최적의 접합 면적을 유지하도록 하는 능력(maintain ability)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관절(joint)이 정적인 상황(static situation)을 포함하여 동적인 상황(dynamic situation)에서도 안정화 능력(stabilization ability)을 갖출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관절(joint)을 안정화(stabilization)시킬 수 있는 인체 조직(tissue)은 근육(muscle) 이외에도 무수히 많지만, 근육(muscle)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화(stabilization)를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근육(muscle)이 관절(joint) 안정화(stabilization)에 핵심 조직(tissue)은 아니지만) 더군다나 근육(muscle)은 관절(joint)에 대해서 수동장력(passive tension)과 능동장력(active tension) 모두를 적절히 발휘해낼 수 있으며, 또한 근육(muscle)만큼 많은 뼈(bone)를 거느리고 있는 조직(tissue)은 없습니다. 골격근(skeletal muscle)의 대부분의 근육(muscle)들은 직접적으로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 있으며 (힘(force)줄을 통해서),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조직(tissue)에 빗대어 직간접적으로나마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구조(structure)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조절 능력(control ability)을 골격(skeleton)에 기여하게 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에너지(energy)를 저장(storage)하고 소비(consumption)한다.

 근육(muscle)은 수축(contraction)을 발휘하다 보니, 타 조직(tissue)보다 더 많은 에너지(energy)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체에 대해서 근육(muscle)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많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많은 수축력(contraction force)이 발휘되어야 할 만큼,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그만큼 많은 뼈(bone)들을 거느리고 정적 및 동적 상황(static & dynamic situation)에서 그들을 조절(control)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때 근육(muscle)이 본연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이에 필요한 에너지(energy)는 근육(muscle) 내에 저장(storage)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글리코겐(glycogen)이라고 부르며, 근육(muscle) 내에 저장(storage)된 글리코겐(glycogen)은 근육 글리코겐(muscle glycogen)이라고 지칭합니다. 글리코겐(glycogen)은 포도당 복합체(glucose complex)로써, 외부(external)로부터 섭취(ingestion)된 음식물의 소화과정(digestive process)을 거쳐 탄수화물(carbohydrate)이 최종적으로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된 뒤, 일부는 혈당(blood sugar)으로 곧바로 사용되며, 사용되고 남는 일정 부분들은 간(liver)과 근육(muscle)에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storage)됩니다. 글리코겐(glycogen) 형태는 포도당 복합체(glucose complex)이기는 하나, 이것은 소화과정(digestive process)을 모두 거친 뒤에 최종 산물(end product)에서 복합시킨 에너지원(source of energy)의 저장(storage) 형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분해(disassembly)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근육(muscle)은 에너지(energy)가 필요하게 되는 상황에서, 그리고 에너지(energy)가 소진되는 상황에서 근육(muscle) 내에 저장(storage)된 글리코겐(glycogen)을 재빠르게 분해(disassembly)하여 곧바로 에너지원(source of energy)을 충족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근육(muscle)은 에너지(energy)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그 속도(speed)나 비율이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조직(tissue)을 순환(circulation)시킨다.

 근육(muscle)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수축(contrac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축(contraction) 현상은 근섬유(muscle fiber) 내에 자리 잡은 두 종류의 수축 단백질(contraction protein)이 교차결합(cross coupling)하는 방식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단일한 근섬유(muscle fiber) 내에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거나 관절을 안정화(joint stabilization)시키는 데에 있어 근섬유(muscle fiber)들이 한데 모여 다발(bundle)을 이루는 전체적인 구조(structure)에서 발생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조직(tissue)들이 근육(muscle)에 인접해 있을 것이고, 심지어 신경(nerve)이나 혈관(blood vessel)과 같은 조직(tissue)들은 근육(muscle) 속을 뚫고 주행(drive)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근육(muscle)이 수축(contraction)하는 과정에서 근육(muscle)이 머금고 있는 조직(tissue)과 함께, 근육(muscle) 주변에 인접해있는 조직(adjacent tissue)들에 지속적인 장력(tension)과 압박력(compression force)을 가하게 됩니다. 동시에 근육(muscle)이 수축(contraction)하는 과정에서 인접하고 있는 타 조직(tissue)이 상대적으로 길이(length) 변화가 적어 비교적 같이 사용되지 않을지라도, 근육(muscle)의 물리적인 길이(mechanical length) 변화로 인해 유의미한 마찰력(friction force)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muscle)뿐만 아니라 타 조직(tissue)까지 순환(circulation)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근육 운동(muscle training)은 인체의 모든 조직 순환(tissue circulation)에 도움이 됩니다. 근육이(tissue) 전신에 분포되어있고, 이렇게 전신에 분포하고 있는 근육(tissue)들이 수축(contraction)할 때, 나머지 조직(tissue)들도 덩달아 사용되며 순환(circulation)이 유도되는 자극(stimulation)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tissue)은 뇌의 자원(resource of brain)이 된다.

 방금 근육(tissue)은 수축력(contraction force)을 발휘한다고 했지만, 이것은 근육(tissue) 혼자서만 단독적으로 수행해내지 못합니다. 근육(tissue)에 수축 명령(contraction conmmand)을 내려줄 수 있는 체계(system)와 자원(resource)이 필요한데, 이것은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직접적으로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부터 파생된 신경 라인(neuro line)이 전신의 근육(muscle)까지 개별적으로 도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근육(muscle)은 뇌(brain)에서 감지되는 정보(information)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그런데 이때 근육(muscle)이 뇌(brain)로부터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부터) 감지되는 정보(information)를 수용하게 될 때, 그 정보는 이전에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에 주입된 모든 정보(information)들이 해석된 정보(interpreted information)입니다. 해석된 정보(interpreted information) 이전의 자원(resource)이 되는 여러 정보(information)들은 신체의 각 조직(tissue)으로부터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가 받아들이게 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다섯 가지 주요 감각(sense)들을 포함하여 근육(muscle) 내에 존재하고 있는 고유수용기(proprioceptor)에서도 그 정보(information)가 더해져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뇌(brain)는 눈(eye)이나 귀(ear) 등으로부터만 감각정보(sensory information)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muscle)으로부터 (그리고 건(tendon)도 포함하여) 고유감각정보(proprioception)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감각정보(sensory information)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환경(environment)에 더 잘 반응(reaction)하고 적응(adaptation)하게 하며, 움직임(movement)에 대해서도 근육(muscle)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니까 근육(muscle)이 뇌(brain)에 고유감각정보(proprioception)를 최대한 많이, 그것도 아주 제대로 된 정보(information)들을 계속해서 보내주게 된다면, 뇌(brain)는 이것을 다른 감각정보(sensory information)와 함께 인체 반응(reaction)을 위해서 해석 및 활용하게 되니, 근육(muscle)은 뇌(brain)의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자원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기억(memory)한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했던 강렬한 기억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 개인차 역시 대상자에게 가장 기억될 만한 사건 위주로 기억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과거의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근육(muscle) 또한 우리처럼 무언가를 기억(memory)할 수 있습니다.
 근육(muscle)은 무엇을 기억(memory)할 수 있을까요.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조금 분분하긴 하지만 (게다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아주 명확하게 다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에 입었던 치명적인 손상(injury)이라든지, 혹은 일상생활에서 발휘되는 능력 이상으로 발달되고 정형화된 움직임 학습(movement learning)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특히 전통적인 관점에서도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전의 훈련과정을 통해서 근육의 발달(muscle development), 그러니까 근육의 비대(myopachynsis)나 근력(strengthening)이 유의미하게 증가된 기간이 일정 부분 존재했었다면, 그 발달 효과(development effect)가 시간이 지나서 감소 또는 소실된 상태에서도 근육(muscle)은 과거의 능력을 기억하고 있으니, 훈련을 통해서 이전의 능력 범위까지는 곧잘 발달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왕년에 운동했던 운동선수들을 통해서 훈련을 통해서 일반인들 이상으로 빠르게 운동수행능력(performance)이 향상되거나, 혹은 자전거 타기를 학습한 뒤로 몇 년이 지나도록 타지 않더라도 곧잘 금방 자전거 타기가 익숙해지는 등의 것과 같은 현상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어쨌든 근육(muscle)은 이러한 양상으로 과거의 능력과 발달 정도(ability & development level)를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끌어올렸던 수준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근육 조직(muscle tissue) 내에서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근육(muscle) 내에 신경(nerve)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가설도 존재합니다.) 본래 조직(tissue)의 쓰임이라는 것은 대뇌(cerebrum)의 특정 피질 영역(cortex area)의 활성화(activation)를 부추기게 되며, 해당 조직(tissue)이 쓰일수록 뇌의 활성화(brain activation) 역시 향상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러니까 조직(tissue)이 더 이상 쓰이지 않더라도 대뇌(cerebrum)의 피질 영역(cortex area)과, 해당 조직(tissue)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인체의 감정(emotion)과 여러 반응(reaction)들의 변화에 맞게 소뇌(cerebellum),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cdala) 등의 영역 또한 활성화(activation)되었던 결과로 인해, 당시의 능력 수준이 잠재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이전에 훈련한 이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빠르게 훈련 효과(training effect)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우리보다 늙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모두 늙습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나이가 들수록 노화(aging)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조직(tissue)들이 동일한 속도로 노화(aging)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서 우리보다 늦게 늙는 조직(tissue)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근육(muscle)인 것입니다.
 근육(muscle)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다량의 수분(water)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근육(muscle) 내에 글리코겐(glycogen)이 저장(storage)될 때조차, 글리코겐(glycogen) 저장량(storage)의 3배에 달하는 수분(water)을 끌어들여 저장(storage)하게 됩니다. 그만큼 근육(muscle)은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조직(tissue)들 중에서 대단히 많은 수분량(water)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근육(muscle)이 우리보다 훨씬 늦게 늙기 때문입니다.
 수분 함유량(water content)이 많은 조직(tissue)일수록 기본적으로 대사(metabolism)가 원활합니다. 그래서 수분(water)을 많이 머금고 있는, 다시 말해 대사(metabolism)가 원활한 조직(tissue)일수록 손상(injury) 이후에도 회복(recovery)이 빠른 것이며, 심지어 이러한 조직(tissue)들은 암(cancer)조차 걸릴 확률이 확연히 낮습니다. 그 정도로 노화(aging)에도 아주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반 아래, 우리는 그래서 근육(muscle)을 발달시켜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근육량(muscle)이 많을수록 체내의 전체 수분(water) 함유량은 증가되니,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상실되는 수분보유능력(water capability)을 최대한 확보시킬 수 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인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늦게 늙어가는 것인 겁니다.

 일곱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손상(injury)에 강하다.

 근육(muscle)은 손상(injury)을 받더라도 아주 쉽고 아주 빠르게 회복됩니다. 이것은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뼈 조직(bone tissue)이나 인대 조직(ligament tissue)이 동일하게 손상(injury)되었다면, 근육 조직(tissue)에 비해서 훨씬 더 더디게 회복(recovery)됩니다. 심지어 동일한 손상(injury) 이후에 받아들이게 되는 통증(pain)이나 불편함(defect) 정도도 근육(muscle) 아닌 조직(tissue)에서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근육(muscle)이 손상(injury)에 강할 수 있는 이유는 회복(recovery)이 빠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혈관(blood vessel)과 혈액(blood)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그에 못지않게 신경(nerve)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부터 원활하게 신경에너지(neuro energy)를 공급(supply)받을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만으로 손상(injury)에 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 조직(muscle tissue)은 구조(structure)적으로 매우 질긴 섬유 조직(fibrous tissue)입니다. 게다가 단일한 섬유 조직(fibrous tissue)들이 한데 모여 통합적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으니, 외부(external)에서 가해지는 장력에 매우 강력하게 대항(tension resistance)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근육(muscle)은 타 조직(tissue)보다 탄력 섬유(elestin fiber)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형이 변화된다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회복(recovery)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근육(muscle)은 손상(injury)을 받더라도 그것으로부터 금세 회복(recovery)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손상(injury)을 받지 않더라도 손상(injury) 이전까지 가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자극(stimulation), 혹은 구조적인 특성(structural feature)으로 인해 근육(muscle)이 수축 능력(contraction ability)을 발휘거나 외부로부터 스트레스(external stress)가 가해지는 모든 상황에서 재빠르게 본연의 기질을 활용하여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tissue)입니다.

 여덞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대체 불가한 것을 대신한다.

 자세 불균형(posture imbalance), 그리고 근육 불균형(muscle imbalance)에 있어 근육(muscle)이 보상(compensation)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불균형(imbalance),에 대항하기 위한 근육(muscle)의 정상적인 반응(normal reation)입니다. 근육(muscle)의 보상작용(compensation action)이라는 용어나 어감 자체에서는 다소 비정상적인 능력(abnormal ability)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애초에 이러한 반응(reaction)은 부전된 구조나 기능(defected structure & function)으로부터 정상화(normalization)를 이끌어내기 일환으로 발휘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인체 항상성(homeostasis)을 지속시키는 관점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필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근육(muscle)의 보상작용(compensation action)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입니다.
 보상작용(compensation action)은 본인의 역할이 아닌 것까지 역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근육(muscle)에게 대입한다면, 특정 근육(muscle)이 발휘하지 않아야 될 역할이나 능력까지 인접 조직(adjacent tissue)을 대신하여 발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근육군(muscle group)들 사이에서 아주 복잡하게 복합적으로 발생됩니다. 그 기원이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근육(muscle)이 과도하게 보상(over compensation)하여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역치 수준(threshold level) 이상까지 그 능력이 쓰이고 있다면, 해당 근육(muscle)은 만성적으로 2차적인 문제(secondary problem)가 발생될 것이며, 그 문제는 또 다른 조직(tissue)에서의 보상(compensation)을 부추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좀 전에 언급한 이유와 같이 매우 필수적인 능력이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인체의 기능(function)을 정상 수준(normal level)까지 끌어올려 기능(function)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느 조직(tissue)보다 근육(muscle)이 타 조직(tissue)을 대신하여 더 잘, 그리고 곧잘 기능(function)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근육(muscle)에서 발생되는 장력(tension)이 대단히 여러 영역에 걸쳐 발휘되기 때문이고, 과사용(over use)된다 하더라도 그 회복 능력(recovery ability)이 대단히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홉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그럴 때에도 수축성(contractility)을 발휘한다.

 앞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근육(muscle)은 기본적으로 수축(contraction)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이 제대로 수축(contraction)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조차 수축성 능력(contractility ability)을 발휘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근육(muscle)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함(defect)들에 의해서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근육(muscle)의 뭉침, 결림 등과 같은 것들이 일종의 정상적인 수축(normal contraction)을 보상(compensation)하고 대신하는 측면에서 발휘되는 수축성 부전(contractility defec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과활성(overactivation), 긴장(tightness), 경직(spasticity), 강직(ridigity)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는 구조(structure)에 기반하여 근육(muscle)이 적절히 기능적으로 수축(functional contraction)되어야 하지만, 자세나 움직임 손상(posture & movement impairment)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인체에, 그리고 근육(muscle)에 내재된 상태에서는 기능적으로 원활하게 수축(functional contraction)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능적으로 원활하게 수축(functional contraction)을 발휘하기 이전에 근육(muscle 자체적으로 구조적으로 수축(structural contraction)이 발휘된 듯한 구축성 현상(contracture)이 발생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착(adhesion)이나 통증유발점(trigger point)도 함께 형성될 것이며 (물론 이러한 결함(defect)들의 원인들이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비롯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능적으로 수축(functional contraction)을 발휘하는 것을 대신하여 수축성 능력(contractility ability)을 비정상적으로 발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이 비록 비정상적으로 발현된다 할지라도, 근육(muscle)이 어떤 식으로든 신체를 안정화(stabilization)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부전(normal defect)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열 번째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근육(muscle)만으로는 할 수 없다.

 지금까지 근육(muscle)에 대해서 구조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통합(structural & functional integration)된 이야기들을 서술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근육(muscle)이 근육(muscle)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근육(muscle)은 근육(muscle)만으로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들은 근육(muscle)이 발휘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이기는 하지만, 주변의 각각의 조직(tissue)들이 고유한 역할들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를 기반으로 해야만, 근육(muscle)이 근육(muscle)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근육(muscle)으로 인한 능력(muscle ability)과 이득이 있다 할지라도 근육(muscle)만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근육의 능력(muscle ability)에 대해서 구조와 기능을 통합(structural & functional integration)시켜 여러 이야기들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근육(muscle)을 포함하여 다른 조직(tissue)들 사이에서도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그 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더 넓은 범주에서 인체를 사유하고 관찰하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시작이 지금 계속해서 이야기한 주제였던 근육(muscle)이 될 수도 있지만, 꼭 근육(muscle)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아도 됩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구조와 기능이 통합(structural & functional integration)된 근육학(myology) 이야기'

 근육(muscle)은 알면 알수록 흥미롭습니다. 살펴봤던 것처럼 단순히 표면적으로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많은 부분에서 그 본연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본 포스팅에서는 구조와 기능이 통합(structural & functional integration)된 열 가지의 이야기를 제시했지만, 실제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근육(muscle)에 대해서, 그 잠재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이 이러할진대 다른 조직(tissue)들은 어떨까요. 저는 현장에서 예외 없이 근육(muscle)보다 근육(muscle) 아닌 조직(tissue)을 더 강조합니다. 서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몸의 구조(structure)와 기능(function)을 이해하는 데에도 근육(muscle) 아닌 조직(tissue)의 선행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른 조직(tissue)들 역시, 본 포스팅에서 소개한 방식처럼 인체에 존재함으로 인해서 대단히 많은 영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은 근육(muscle)을 통해서 이러한 접근과 해석이 출발되었을 겁니다. 이제는 근육(muscle) 아닌 조직(tissue)에서도 근육(muscle)처럼 학습하고 반복하고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근육(muscle)그 이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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