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척추운동(spinal movement)을 결정짓는 구조물(structure), 후관절(facet joint)의 이해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3. 15. 19:53
 김형욱의 칼럼언어

 '구조(structure)는 기능(function)을 만든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문장입니다. 최초의 해부학(anatomy)도 형태적인 접근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시각적인 구조(structure)의 연구를 통해서 해부학(anatomy)이 발전했습니다. 해부학(anatomy)의 다양한 하위 개념을 두고, 움직임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운동과 관련하여 기능적인 관점과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기능해부학(functional anatomy)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능은 이미 구조(structure)가 반영된 사실이기 때문에 구조(structure)를 이해할 때 기능 또한 절로 이해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제가 강조하는 부분 또한, 기능 이전의 구조(structure)에서 오는 사실입니다.

 


 척추(spine)에서는 두 가지의 관절(joint)이 형성되어있습니다. 하나는 척추뼈몸통사이관절(추체간관절,  interbody joint)입니다. 해당 관절(joint)은 척추(spine)의 몸통(body)과 척추사이원반(intervertebral disc)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앞쪽(anterior)에서 형성되는 관절(joint)이 됩니다. 다른 하나는 후관절(소관절, facet joint)입니다. 상대적으로 뒤(posterior)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더 작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우리는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이 관절의 구조(joint structure)적인 특징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척추(spine) 또한 예외되지 않습니다. 척추관절(spinal joint)이 가지는 구조(structure)에 따라서 척추운동(spinal movement)이 결정됩니다.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관절(joint) 중에서 후관절(facet joint)이 척추운동방향(spinal movement direction)을 결정하게 됩니다. 척추 분절(spinal segment)에 따라서 후관절(facet joint)의 각도(angle)를 살펴보자면, 위치에 따라서 상이한 차이점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치에 따라 관절의 면(joint surface)을 이루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척추운동(spinal movement)은 후관절(facet joint)이 결정하게 됩니다.

 경추(cervical)의 후관절(facet joint)

 먼저, 경추(cervical)에서의 후관절(facet joint)은 다른 분절(segment)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누워서 각도(angle)를 이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도(angle)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된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회전운동(rotational movement)을 하기에 적합한 구조(structure)입니다. 이미 경추(cervical) 1번과 경추(cervical) 2번에서는 이들의 특징에 따라 회전(rotation)이 잘 발생될 수 있는 구조(structure)를 가지지만, 여기에서뿐만 아니라 하위 분절(inferior segment)에서도 회전운동(rotational movement)이 매우 용이한 각도(angle)를 가지고 있습니다.

 흉추(thoracic)의 후관절(facet joint)

 다음으로, 흉추(thoracic)에서의 후관절(facet joint)은 상당히 앞뒤(anterior-posterior)로 세워져서 각도(angle)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도(angle)에서는 세 가지 면에서의 움직임 중, 측굴운동(lateral flexional movement)이 가장 우세한 구조(structur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흉추(thoracic)는 회전운동(rotational movement)이 용이한 구조(structure)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흉추(thoracic)의 분절(segment)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제외하고 구조(structure)적인 특징으로만 따지자면, 흉추(thoracic)는 측굴운동(lateral flexional movement)이 적합니다.

 요추(lumbar)의 후관절(facet joint)

 마지막으로, 요추(lumbar)에서의 후관절(facet joint)은 상당히 옆(lateral)으로 세워져서 각도(angle)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경추(cervical) 및 흉추(thoracic)와는 다르게, 이러한 각도(angle)를 이루고 있을 때에는 굴곡(flxeion)과 신전운동(extensional movement)에 용이한 구조(structure)를 가집니다.

 지금까지 제시한 각 부분에서의 후관절 각도(facet joint angle)는 모두 다른 양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척추 분절(spinal segment)마다 관절면(joint surface)이 서로 다르니 우세한 움직임(dominance movement)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structure)적으로 우세한 움직임(dominance movement)을 제외한 움직임들은 실제로 크게 발생할 수 없습니다. 이미 구조적인(structure) 특징을 가지고 있는 관절면(joint surface)을 벗어나는 움직임들은 해당 지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구조(structure)를 명확히 이해해야만, 움직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흉요추(thoracolumbar)의 후관절(facet joint)

 이러한 사실은 척추운동(spinal movement)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척추(spine)의 안정성(stability)과 손상기전(injury mechanism) 등에서도 뛰어난 해석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각각의 분절(segment)에 따라서 구조(structure)를 반영한 기능적인 움직임을 개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우세해진 움직임(dominance movement)과 해당 지점을 찾아서 특정적인 운동방향(movement direction)과 운동량(movement volume)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한 질환(disease)이나 손상력(injury)을 가지고 있다면 구조(structure)는 이전과 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structure)에 따라 움직일 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동성이 발휘되기 때문에, 어디가 아프고 어떻게 아프고 얼마나 아픈지 등에 대한 신호와 상태는 훌륭한 제시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허리통증(low back pain)이나 허리손상력(low back injury)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대상자는 굉장히 높은 확률로 허리 분절(lumbar segment)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굴곡(flexion) 및 신전운동(extensional movement)을 제외한 회전(rotation)이나 측굴운동(lateral flexional movement)이 과도하게 우세할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앞서 연속적으로 강조했듯, 구조(structure)적으로 후관절(facet joint)이 형성된 각도(angle) 및 관절면(joint surface)에 상당히 어긋나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허리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통증(pain)과 손상(injury)은 단일적인 스트레스가 아닌 누적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발생됩니다. 그러니 대상자가 이미 그러한 상태라면, 움직임 상태는 이미 구조(structure)를 벗어난 움직임손상(movement impairment)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구조(structure)는 기능(function)을 반영하게 되고, 기능(function)은 구조(structure)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조(structure)를 이해할 때 우리가 원하는 운동능력(exercise capacity)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척추운동(spinal movement)을 결정짓는 후관절(facet joint)'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형태학적인 골격(skeleton)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골격(skeleton)은 또 다른 인접한 골격(skeleton)과 만나니, 이들의 구조(structure)만 제대로 이해하더라도 대부분의 기능적인 이해는 덤으로 얻어집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점은 구조(structure)는 괜히 그 구조(structure)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구조(structure)는 저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저마다 다른 기능(function)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구조(structure)는 기능(function)을 발휘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개별적인 구조(structure)의 발생학적인 기원과 이유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이것은 인간을 그 자체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힘을 줍니다. 저는 이것을 자연을 바라보는 힘이라고 비유합니다. 눈앞에 있는 것이 말 그대로 눈앞에 있지만, 그것이 왜 하필 그렇게 있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이니, 하나의 부분들을 전체의 테두리 안에 그 의미를 사유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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