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출산 후 찾아오는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3. 1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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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pregnancy)은 신체의 모든 요소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경험을 한 사람들은 더욱 실감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신체에 얼마나 많은 부분까지 변화될 수 있는지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셀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변화 중,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라는 증상이 존재합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임신(pregnancy) 전중후의 모든 기간 동안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특정한 원인으로 인해 만성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현대에 들어서는 만성화(chronicization)되는 비율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서, 본 포스팅에서는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에 대한 해부학적 개념과,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복직근(rectus abdominis)이 분리되는 현상입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를 복직근분리증(rectus abdominal equestration), 혹은 복근분리증(abdominal equestr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어가 나타내는 그대로 복직근(rectus abdominis)이 분리되는 현상입니다.
 복직근(rectus abdominis)을 포함한 복부근육(abdominal muscle)들은 백선(linea alba)이라는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에 부착(attachment)됩니다. 백선(linea alba)은 구조적으로 흉곽(rib cage)와 골반 전면(pelvic anterior)에서 세로선으로 형성되어, 복부근육(abdominal muscle)들이 부착(attachment)되고 이들을 통합시키는 역할을 가집니다. 척추(spine)는 인체 후면부(posterior)에 위치하여 다양한 연부조직(soft tissue)들이 부착(attachment)되는 기능을 가지지만, 전면부(anterior)에는 척추(spine)와 같이 근육이 부착(attachment)될만한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명과 밀접한 장기(organs)를 보호하고 신체의 안정성(stability)을 향상시키면서, 체간(trunk)과 골반(pellvis)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발생시키기 위해 백선(linea alba)이라는 특별한 구조물(structure)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백선(linea alba)을 통해서 앞서 제시한 요인들의 효과를 항상 발휘하게 됩니다.

 여성이 임신(pregnancy) 중에는 위와 같은 모습처럼, 백선(linea alba)을 기점으로 복직근이 좌우로 분리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좌우의 복직근이 양쪽으로 나눠지면서 백선(linea alba)을 넓어지는 형태를 띠게 됩니다. 이러한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임신(pregnancy) 중에 태아가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출산 직후에도 남아있게 되며, 정상적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출산 후 6~8주가 지날 시점에 정상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임신(pregnancy)을 하게 되는 여성에게만 발현되는 증상은 아닙니다. 나이나 성별과는 무관하게 발생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특히 복부비만(abdominal obesity)이 심하게 진행될 경우에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또는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이 약하거나, 복부근육들(abdominal muscles)과 연결된 다양한 조직(tissue)들과의 기능적인 결함(disfunction), 비정상적인 흉곽(rib cage)과 골반(pelvis)의 정렬(alignment) 및 움직임(movement) 등과 같은 것들도 포함됩니다.
 또한 제왕절개(cesarean)와 같은 복부 수술(abdominal operation), 특정 방향으로 가해지는 복압(abdominal compression)이 너무 과한 경우에도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발생될 수 있습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손가락(finger)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로 누운 상태에서 편안한 호흡(breathing)을 유지한 채, 검지(index finger)와 중지손가락(middle finger)을 배꼽(belly)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런 다음 머리(head)를 살짝 들어 올리고, 배꼽(belly) 위에 올려놨던 손가락(finger)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그리고 깊게 들어가는지, 또 들어갈 때 느낌을 어떨지를 가지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손가락(finger)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출산 후에는 손가락(finger) 1~2개의 너비만큼 들어가는 것은 정상적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손가락(finger) 너비가 들어가고, 머리(head)를 내린 상태에서도 원래로 돌아가는 탄력성(elasticity)이 하나도 없다면 양성 결과입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가 심한 경우에는 굳이 손가락(finger)을 이용해서 검사하지 않더라도, 육안으로도 복직근(rectus abdominis)이 분리된 현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양측의 복직근(rectus abdominis)이 분리되고 백선(linea alba)이 좌우로 늘어나 있으니, 복부 정중앙(abdominal center)에서 세로선 라인에 맞게 비정상적으로 볼록해지거나 오목해짐이 보일 것입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가 만성화(chronicization)되는 경우, 기능적으로 큰 결함을 초래합니다.

 복직근(rectus abdominis)이 분리되는 것은 복부(abdominis) 전체와 연결된 다른 모든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나아가 그 영역은 흉요근막(thoracolumbar fascia)을 거쳐, 상체와 하체까지도 이어집니다. 그러니 단순히 단일 근육의 결함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지도 쉽게 헤아릴 수 있습니다.
 복근(abdominal muscle)이 분리되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체간의 안정성 결함(instability)입니다. 복근(abdominal muscle)과 흉요근막(thoracolumbar fascia)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니, 척추(spine)를 정상적으로 지지(supporting)하거나 조절(control)할 수 없게 되며, 그로 인한 불안정(instability)은 사지(limb)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결국 인체의 모든 관절이 점차적으로 약화(weakness)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심각한 문제는 장기(organ)의 지탱(supporting)과 여기에 가해지는 압력(compression), 그리고 골반기저근(pelvic floor)과의 기능부전(dysfunction)입니다. 느슨해진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으로 인해 장기들은 충분한 지탱(supporting)과 압력(compression)을 받지 못하게 되어 정상적인 위치에서 멀어질 수 있으며, 복근(abdominal muscle)과 함께 작용하는 근육 중 골반기저근(pelvic floor)의 취약함은 비뇨생식계(genitourinary system)와 골반(pelvis)의 안정성(stability)까지 감소시킬 것입니다. 그러니 신체 안정성(stability)은 더욱 결함될 것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기능결함(dysfunction)을 가져올 수 있는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현상은, 특히 출산 후 여성분들에게 쉽게 관찰됩니다. 출산 후 6~8주가 지날 시점에서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어야 할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가, 회복 시기가 지났음에도 계속되고 유지되고 있다면, 이미 만성화된 단계(chronicization stage)로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짧게는 3개월 이상, 길게는 1~2까지도 유지될 수 있으며, 간혹 그 이상의 기간까지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앞서 제시한 신체 안정성(stability)은 계속해서 취약해질 것이며, 이것은 또 한편으로는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가 계속해서 회복되지 못하도록 부추길 것입니다. 그러니 만성화 단계(chronicization stage)에서는 두 요소는 서로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만성화(chronicization)가 아니더라도, 빠른 회복을 위한 개선운동은 필수입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가 만성화 단계(chronicization stage)로 접어들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개선운동은 반드시 필수사항이겠지만, 만성화 단계(chronicization stage)가 아니더라도 그 이전 단계에서 적절하게 훈련하는 것은 더 빠른 회복을 부추길 것입니다.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를 회복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은 복횡근 수축(transverse abdominal contraction)입니다.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은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은 체간(trunk)을 가로방향(transverse direction)으로 주행하여 둘러싸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수축(contraction)하여 복부 전체의 부피(volume)가 골고루 감소되며, 그 결과로 육안으로는 복부(abdomen)의 모든 부분이 척추쪽(spinal direction)으로 가까워져 홀쭉해지게 됩니다. 그러니 복직근(rectus abdominis)과 기타 다른 복부근육들(abdominal muscles)이 분리되고 퍼지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복부(abdomen) 전체의 사이즈가 감소되게끔 복횡근 수축(transverse abdominal contraction)을 유도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을 대신하여 다른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복부(abdomen) 전체의 사이가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복부 앞쪽(abdominal anterior)만 부피(volume)가 감소되든지, 혹은 배(abdomen)는 부풀어 오를 것입니다. 또한 몸통(trunk)을 비틀거나 특정 복부근육(abdominal muscle)을 타겟으로 스트레칭을 가하는 것도 큰 주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복부근육들(abdominal muscles)을 더욱 늘어나게 하며 약화(weakness)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운동을 수행함에 있어 제대로 된 복횡근 수축(transverse abdominal contraction)이 어렵다면,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과 함께 작용하는 골반기저근(pelvic floor)과의 동시수축(co-contraction)을 유도하거나, 혹은 수건이나 밴드와 같은 것들로 복부(abdomen)를 감싼 채 훈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약화(weakness)된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을 보조하기 때문에, 훈련 초반기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는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강조했던 것처럼 신체 전체의 안정성 결함(instability)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니 만성화 단계(chronicization stage)에 접어들었다면, 반드시 꾸준한 관리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혹은 임신(pregnancy) 예정 중인 여성이거나, 과거의 임신(pregnancy) 경험상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현상이 오랫동안 유지되었었다면, 기본적으로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을 포함한 골반기저근(pelvic floor), 호흡근(breathing muscle)을 충분히 강화(strengthening)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복직근이개(diastasis recti abdominis) 현상은 증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있어 신체의 골격(skeleton)과 장기(organ)를 안정화(stabilization)시키는 능력이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상실되고 있는지 고민하게끔 만듭니다. 그럴수록 어쩌면, 이와 같은 증상들이 우리들에게 점점 더 대두되면서, 또 하나의 거대한 질병(disease)과 같이 자리매김될 수도 있겠다는 불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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