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고니어미터(goniometer)를 이용한 관절 가동범위검사(ROM test)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5. 6. 16:21
김형욱의 칼럼언어

 관절 가동범위(ROM)는 가동성(mobility)을 포함한 이외의 다양한 움직임 능력(movement ability)을 판별하는 데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에 해당됩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통하여 대상자의 움직임 능력(movement ability)을 측정하고 변화의 양상을 관찰(observation) 및 분석(analysis)하기도 합니다.
 이때 관절 가동범위(ROM)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능동적(active), 능동보조적(active-passive), 그리고 특별한 의료장비나 검사도구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근래 들어서는 영상기기와 생체인식시스템이 개발되고 발달되어, 더욱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아마 시간이 많이 지나면 이러한 검사들도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될 듯 합니다.
 하지만 꼭 특별한 장비나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상당히 정확하게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본 포스팅에서 다루게 될 '고니어미터(goniometer)'입니다.

 


 고니어미터(goniometer)는 단순화시켜서 설명하자면, 각도기(protractor) 또는 측정기(measuring instrument)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하기 위한 고니어미터(goniometer)에 대한 내용이지만, 이것은 꼭 관절 가동범위(ROM)만 검사하는 도구가 아닌, 사물이나 특정한 각도(angle)의 수치를 확인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측정 도구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대부분 관절 가동범위(ROM)를 검사하는 측정도구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니어미터(goniometer)는 관절각도기(joint protractor)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니어미터(goniometer)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형태(shape)와 크기(size)로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shape)과 크기(size)의 고니어미터(goniometer)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 신체 부위별로 관절(joint)이 형성되고 있는 골격(skeleton)의 크기(size)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고관절(hip joint)이나 슬관절(knee joint) 같이 크기(size)가 큰 골격(skeleton)으로 형성되는 관절(joint)이라면 보다 큰 고니어미터(goniometer)가, 반대로 손가락관절(finger joint) 같이 크기(size)가 작은 골격(skeleton)으로 형성되는 관절(joint)이라면 보다 작은 고니어미터(goniometer)가 적합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사방법과 충분한 검사경험만 수반된다면, 적당한 크기의 고니어미터(goniometer) 하나만으로도 전신에서의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니어미터(goniometer)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부분들입니다. 이 부분들만 이해하면 당장이라도 손쉽게 관절 가동범위(ROM)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몸통(body).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동그란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고니어미터(goniometer)의 몸통(body)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360˚의 방향으로 수치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이 실질적으로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하여 확인하게 되는 관절 각도(joint angle)의 수치입니다. 보다시피 수치의 위치는 고정(fixation)되어 있으며, 고니어미터(goniometer)의 다른 구조물(structure)의 이동으로 각도(angle)를 확인하게 됩니다.

 축(axis). 축(axis)은 몸통 정가운데에 위치한 조그마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으로 인하여 고니어미터(goniometer)의 다른 구조물(structure)이 360˚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움직일 때에는 검사하고 하는 특정한 골격(skeleton)의 위치를 따라가게 됩니다. 또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검사 시, 축(axis)의 위치가 정확한 관절축(joint axis) 중심(center)에 위치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정확한 관절 가동범위(ROM)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고정팔(SA, stabilization arm). 해당 부분은 고니어미터(goniometer)의 몸통(body)에서 파생되는 두 갈래 중 고정(fixation)된 부분입니다. 이곳을 검사 시 신체의 고정(fixation)된 골격(skeleton)에 위치시켜야 합니다. 그러니 고정팔(SA)은 검사를 시작하고 마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정(fixation)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운동팔(MA, movement arm). 해당 부분은 고니어미터(goniometer)의 몸통(body)에서 파생되는 두 갈래 중 이동되는 부분입니다. 이곳을 검사 시 신체가 움직이는 골격(skeleton)에 위치시켜야 합니다. 이때 움직이는 골격(skeleton)을 지속적으로 따라가도 좋고, 혹은 최대 관절 가동범위(maximum ROM)까지 움직인 다음 위치시켜도 좋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수행한 검사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바로 누운 자세(supine position)와 엎드린 자세(prone position)에서, 고니어미터(goniometer)를 이용한 슬관절 굴곡(knee joint flexion)의 관절 가동범위(ROM) 검사를 수행한 것입니다. 축(axis)은 슬관절(knee joint)의 중심(center) 지점에 위치한 상태에서, 고정팔(SA)은 슬관절(knee joint)의 근위부(proximal)에 해당되는 골격(skeleton)인 대퇴골(femur)에, 운동팔(MA)은 슬관절(knee joint)의 원위부(distal)에 해당되는 골격(skeleton)인 하퇴부(lower leg)에 위치시킨 것입니다. 이때 축(axis)을 담고 있는 몸통(trunk) 부분에 기입된 각도(angle)에 따른 수치를 통하여 실제 슬관절 굴곡(knee joint flexion)이 이루어진 각도(ankle)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니어미터(goniometer)는 아주 간단한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검사 시 나타날 수 있는 보상작용(compensation)입니다. 검사하고자 하는 관절(joint) 이외의 인접한 관절(joint)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발생된다면, 해당 관절의 축(joint axis)이 흔들리거나 보다 더 많은 관절 각도(joint angle)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관절(joint)의 해부학적 위치(anatomical position)와 함께, 관절(joint) 간 움직임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들을 사전에 숙지하여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보상작용(compensation)이 발생한다면, 있는 그대로 기록을 해도 좋고, 혹은 보상작용(compensation)을 제한한 상태에서 재검사(retest)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전의 검사와 이후에 검사의 양측 비교입니다. 우리가 관절 가동범위(ROM)를 검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제한된 움직임의 범위와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따라서 고니어미터(goniometer)는 운동 전중후 단계에서 대상자의 상태와 변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관절 가동범위(ROM)는 신체 부위별로 정상적인 기준과 각도가 모두 다릅니다. 가령 팔(arm)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굴곡 움직임(flexion movement)과, 팔(arm)을 뒤로 젖히는 신전 움직임(extension movement)의 정상 범위(normal range)는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는 개별적으로 고유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관절 구조(joint structure)와 함께, 관절(joint)을 둘러싸는 구조물(structure)들에 의합니다. 따라서 고니어미터(goniometer) 사용법과 더불어, 각 관절(joint)의 정상 범위(normal range)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검사 경험이 누적되고 충분히 숙달되면, 그 이후에는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의 제한 요소를 재빠르게 유추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관절 가동범위(ROM) 검사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하나의 관절(joint)만을 검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은 관절(joint)에 따라 단방향(single direction), 또는 다방향(multi direction)에서 발생될 수 있으며, 이들을 움직이게 하고 이들이 움직일 때 길이 변화(length change)가 발생되는 근육(muscle)이 존재하기에 가능케 합니다. 그러니 하나의 관절(joint)에서 관절 가동범위(ROM)검사를 수행할 때, 가능한 한 모든 방향으로 검사를 수행하여 분석(analysis)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 해당 관절(joint)로부터 최소한 인접한 관절(joint)까지는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해당 관절(joint)을 경유하거나 영향을 주게 되는 근육들의 컨디션을 좀 더 상세히 판별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고니어미터(goniometer)를 이용한 관절 가동범위(ROM) 검사'

 운동지도자들은 관절 가동범위(ROM)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대단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그에 대한 중요성만큼 관절 가동범위(ROM) 검사를 수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사전의 검사보다 운동수행 자체에만 목적을 두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언제나 변화를 가져옵니다. 게다가 운동은 대상자의 상태에 맞게 변화되고 최적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은 운동을 올바르게 프로그램화시키기 위해서 사전의 충분한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더 빠르고 더 효과적인 운동수행의 결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니어미터(goniometer), 관절각도기(joint protractor)를 이용해보세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몸의 문제와 가능성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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