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로 보는 인체 움직임 회복(movement recovery)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5. 10. 19:23
김형욱의 칼럼언어

 14년도부터 교육을 시작했으니, 그간 겪었던 날들을 생각해보면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현재로서는 현장에서 단 두 가지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능해부학(functional anatomy)과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입니다. 기존에 작성한 대부분의 내용들은 기능해부학과 관련된 글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에 대한 궁금증과 문의를 상대적으로 더욱 많이 주십니다. 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능해부학(functional anatomy)이나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나 수단과 원칙은 동일합니다. 둘 모두 우리의 몸을 말하고 있으니, 비로소 몸을 알게 될 때 이론과 이론 외적인 것들까지 함께 함유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몸을 끊임없이 사유하면서, 학문과 학문 간의 연결성을 찾으려 고민했고, 그 과정의 선상에서 탄생한 것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자세히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가 무엇일까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는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잘 사용되고 있는 단어는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다소 생소하기도 추상적이기도 합니다.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의 의미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단어를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매뉴얼(manual)은 크게 두 가지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용법 또는 도움말이고, 다른 하나는 손(hand)입니다. 여기에 테라피(therapy)는 치유(cure) 또는 기법(technique)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두 가지의 단어가 더해졌을 때, 손(hand)을 이용하여 치유(cure)하는 가이드를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어 그대로 직관적으로 풀이한 해석이고, 이것을 더욱 확장시킨다면 손(hand)을 위주로 하는 치유 과정(cure process)의 모든 것이라고 지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치유 과정(cure process)은 단순히 결과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치유(cure) 이전과 이후의 과정까지도 포괄합니다.

 위와 같은 표현과 의미들은 인체를 회복(recovery)시키는 과정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인체를 회복(recovery)시키는 데에는 수많은 방법과 그에 따른 기전(mechanism)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가장 전통적이면서 근본적인 접근 방법은 몸의 회복을 위해 몸을 이용한 데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그중 신체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부위는 무엇보다 '손(hand)'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치유 방법들이 주로 손(hand)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데에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라는 용어만이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살펴봐도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대변하고 있는 용어와 표현들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도수기법, 수기요법, 바디워크(bodywork), 수기테라피(hand therapy)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많은 용어 중, 굳이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지도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 어떠한 표현보다, 인체를 회복시키는 그 자체의 의미로부터 원리를 더해주기 가장 적합한 표현인 매뉴얼(manual)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는 좀 전에 밝혔던 것처럼 치유(cure) 전중후의 과정을 모두 포괄합니다. 치유(cure)는 치료와 다릅니다. 치유(cure)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더해주는 것이기에, 이 과정은 단번에 획득하여 유지되는 것이 아닌, 시작에서부터 유지되는 과정까지 모두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치유(cure)는 스스로 획득할 수도 있으며, 혹은 반대로 타인에 의해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타인과 함께 참여하여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치유(cure)란,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참여될 수 있는 모든 타자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 인체에 자극(stimulation)을 가하여 통증(pain)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체의 기능(function)을 회복하고 향상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이것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 이전에 다양한 검사(test)와 평가(assessment), 그리고 분석(analysis)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장 최적의 효과는 현재의 신체 상태를 제대로 알고 접근할 때 발휘됩니다. 그러니 치유 과정(cure process)의 모든 단계에 수행되는 접근까지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을 이용하여 신체를 회복시키려 한다면, 이러한 첫 생각과 시도에서부터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는 발현됩니다.

 몸을 이용하여 신체를 회복시키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에는 어떠한 기법과 방법들이 존재할까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접근 방법으로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tic)과 추나요법(chuna), 그리고 마사지(massage) 등이 존재합니다. 이외에도 요즘에는 정적 또는 동적 스트레칭(dynamic or static stretching)이나 자가근막이완기법(self myofascial release)을 대중적으로 수행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대중적인 것과 대중적이지 않은 것을 모두 더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에는 수많은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중적인 것은 의학 분야에서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든지 간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내용처럼, 모든 기법(technqiue)들은 특정한 원리와 방법으로 인체를 회복시키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모두 다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가 지향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동일하지만, 단지 그것들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몸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정도가 없습니다. 모든 수단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특정한 기법은 더 좋고, 또 어느 특정한 기법은 덜 좋고는 없습니다. 이것은 대상자의 몸과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가할 사람에 따라 달려있는 것입니다.

 교육현장에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전문가 과정을 통해 다양한 테라피(therapy)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종류만 대략적으로 헤아려봐도 열 종류가 훨씬 넘습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길지 않은 교육시간 동안 모든 다양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지도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통한 하나의 공통적인 근본 목적과 각각의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개별적으로 적절히 적용시킬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주 단순히 해소됩니다. 단 두 가지면 해결됩니다. 하나는 '몸'이고,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각 기법의 '원리'입니다. 몸을 알기 위해서는 몸을 담고 있는 '해부학'을 이해하면 되고, 각 기법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각 기법의 '원칙'을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니 이미 몸을 알고 있다면, 몸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도 금세 익혀질 수 있습니다. 모든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는 몸이 있기에 만들어진 치유 기법(cure therapy)이기 때문입니다.
 몸을 회복시키는 데에 단순히 하나의 방법만 존재했다면, 세상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특정한 범주 안에 국한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감기만 걸리더라도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것처럼. 몸에서 발생하는 이외의 다양한 증상과 질환들은 하나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 또한 이러한 이야기와 정확히 동일합니다. 하나의 증상에 대해서 다양한 치료약이 있는 존재하는 이유는, 그마다 서로 다른 원리를 지니고 해당 증상을 해소하기 위한 특정한 해결책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 또한, 하나의 궁극적인 테라피(therapy)가 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세계관과 특색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이해될 때, 세상의 존재하는 다양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 중 특정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에 국한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입니다.


 

 김형욱 읽어주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이와 동일하게, 몸에 대입되는 학문과 더불어, 다양한 운동(training)과 기법(technique)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여깁니다.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가 아무리 다양할지라도, 이것은 몸으로부터 비롯된 접근 방법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류의 역사와 동일하게 변화되어왔으며,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목적은 언제나 '몸'이었습니다. 그러니 몸을 알게 될 때, 몸을 위한 것들의 의미는 아주 지극히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입니다.
 몸을 앎으로 인해서 다양한 수단을 알아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몸을 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매뉴얼테라피(manual therapy)를 통해서, 몸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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