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골반너비(pelvis width), 딱 정해드립니다.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17. 5. 28. 19:48

 김형욱의 칼럼언어

 저번에 ‘어깨너비(shoulder width)’를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골반너비(pelvis width)’입니다.

 운동(exercise)에 대해서 특정한 너비의 기준을 삼을 때, 상체(upper body)에 있어서는 ‘어깨(shoulder)’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에, 하체(lower body)에 있어서는 ‘골반(pelvis)‘을 기준으로 합니다. 당연히 사지(limb)에서 움직임(movement) 자유도(degree of freedum)가 높은 상완골(humerus) 및 대퇴골(femur)이 관절(joint)하는 장소이기 때문이겠지요.

 ‘어깨너비(shoulder width)‘와 같이 ’골반너비(pelvis width)‘ 또한 우리가 쉽게 쓰는 관용적인 표현이지만, 이것에 대한 확실한 정보나 기준은 불분명합니다. 해서, 저번에는 ’어깨너비(shoulder width)(양측 견봉(acromion)의 약 1.5배)‘에 대해서 딱 정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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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이번에는 ’골반너비(pelvis width)'까지 딱 정해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 이유와 효용성까지 밝혀드립니다.

 


 우선 저번 칼럼 첫 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용어적인 표현으로는 ‘골반넓이’가 아닌 ‘골반너비’가 옳은 표현입니다. ‘넓이’는 면적의 단위로 사용하는 용어인 반면에, ‘너비’는 길이의 단위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양쪽 골반 사이의 길이를 표현하고자 할 때에는 ‘골반넓이’가 아닌 ‘골반너비’가 옳은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골반(pelvis)’이 의미하는 부위를 살펴봅시다.

 아시다피시 골반(pelvis)은 두 개의 ‘관골(hip bone)’과 관골(hip bone) 후면(posterior)에 위치한 ‘천골(sacrum)’과 ‘미골(coccyx)’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골(sacrum)과 미골(coccyx)은 또한 척추(vertebra)의 구조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관골(hip bone)은 다시 세 부위로 구분됩니다. 이 세 부위는 각각 ‘장골(ilium)’, ‘좌골(ischium)’, ‘치골(pubis)’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골반너비(pelvis width)’에서 가리키는 ‘골반(pelvis)’에 해당되는 골격(skeleton)은 어느 부위일까요? 먼저 알아봤었던 ‘어깨너비(shoulder width)’와 마찬가지로 이를 정하지 않으면, 장골(ilium)과 미골(coccyx)까지도 골반(pelvis)에 포함되니, 하체(lower body)의 가로길이 전체가 골반너비(pelvis width)가 될 수 있습니다.

 

 ‘골반너비(pelvis width)‘가 가리키는 ’골반(pelvis)‘은 바로 ’장골(ilium)‘입니다. 장골(ilium)은 관골(hip bone)의 세 부위 중에서도 윗부분에 형성되어 있으며 면적이 가장 큰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장골(ilium)에 대해서도 정확히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으로, 이는 용어의 의미와 같이 장골(ilium)의 앞쪽(anterior)과 위쪽(superior)에서 도드라지게 돌출된 뼈(bone)의 표식(landmark)입니다.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은 그 특징으로 인해, 단순히 골반너비(pelvis width)뿐만 아니라 골반(pelvic)의 정렬(alignment)이나 운동동작 등에 있어서 기준을 삼아 검사 또는 평가가 되는 표식(landmark)이기도 합니다.)

 

 장골(ilium)의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이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이 되는 골격(skeleton)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관골구(acetabulum)와 대퇴골두(femoral head)가 만나는 고관절(hip joint)을 시상면(sagittal plane)에서 바라봤을 때,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은 대퇴골두(femoral head)와 대전자(greater trochanter)의 가운데쯤에 해당되는 대퇴골경(femoral neck)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퇴골(femur) 윗부분에서도 중간지점에 해당됩니다. (대퇴골(femur)의 경사각(inclination angle)으로 인해 정확하게 대퇴골경(femoral neck)의 정중앙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편의상 대퇴골경(femoral neck)의 중간지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결과적으로 장골(ilium)의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은 시상면(sagittal plain)에서 바라봤을 때, 고관절(hip joint)의 움직임(movement)에 대해서 축이 되는 지점과 다소 가깝게 형성된 뼈(bone)의 표식(landmark)이기 때문이기에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은 장골(ilium)에서 크게 돌출되어 쉽게 촉지(palpation)할 수 있는 장소이기에, 더욱이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을 삼아 적용하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그럼 이제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을 알았으니, 골반너비(pelvis width)로 기립자세(standing position)를 취해볼까요?

 골반너비(pelvis width)로 두 발(foot)을 위치시킨다는 것은 중력선(line of gravity)에 대해, 장골(ilium)의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과 발뒤꿈치에 해당하는 종골(calcaneus)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다음, 종골(calcaneus)과 첫째 중족지간관절(metatarsophalangeal joint·MTP joint)을 일치시키면 됩니다. 이는 대퇴골(femur)의 염전각(torsion angle)으로 인해, 발(foot)이 정면을 향한 11자가 아니라 약간 八자로 서게 됩니다. (정상적인 염전각(torsion angle)의 경우 약 15°에 해당하지만, 일부 안장다리나 팔자다리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유의한 차이를 가집니다.)

 

 지금까지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과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정리하자면, 골반너비(pelvis width)는 골반(pelvis)의 양측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의 길이가 되며, 이를 적용하여 골반너비(pelvis width)로 두 발(foot)을 위치시킨다는 것은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 - 종골(calcaneus) – 첫째 중족지간관절(metatarsophalangeal joint·MTP joint)에 맞게 정렬(alignment)시켜 기립자세(standing position)를 취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기준보다 넓게 두 발(foot)을 위치시킬 때 ‘넓게 서기(wide stance)’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이 기준보다 좁게 두 발을 위치시킬 때 ‘좁게 서기(narrow stance)’가 되는 것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골반너비(pelvis width)'

 골반너비(pelvis width)가 되는 양측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ASIS)의 길이는 골반(pelvis) 크기가 다른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게다가 같은 성별이다 하더라도 사람은 저마다 서로 다른 골반(pelvis)의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대퇴골(femur)의 경사각(inclination angle)이나 염전각(torsion angle)에 따라 그 차이는 더 유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은 있어도, 사람마다 골반너비(pelvis width)의 기준은 서로 다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골반너비(pelvis width)’를 알고 적용한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구조적(structure)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운동(exercise)에 적용하거나 혹은 자신이 가지는 고유한 너비의 따라 다른 너비로 응용함에 있어서, 자신만이 가지는 구조적인 정렬(alignment)과 문제에 대해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운동수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렇게 저번에는 ‘어깨너비(shoulder width)’를, 이번에는 ‘골반너비(pelvis width)’를 딱 정해드렸습니다. 그럼 당신의 어깨너비(shoulder width)는, 그리고 골반너비(pelvis width)는 어떻게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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