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운동학(kinematics)에 덧붙이는 신경학(neurology)을 통한 운동능력(motor ability)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5. 26. 01:24
김형욱의 칼럼언어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고 성취하기 위해서 특정한 학문을 배우지만, 모든 학문은 단순히 하나의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이 피트니스와 관련된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motor)과 신경(nerve)은 사전적 의미는 다르지만, 그 역할은 한데 연결되어 발휘됩니다. 그래서 마치 운동신경(motor nerve)이라는 단어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운동학(kinematics)과 신경학(neurology)이 움직임(movement)의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 줄 수 있는 학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것보다 이 둘 만큼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이전의 많은 포스팅에서 신경학(neurology)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특정한 상황이나 주제를 정한 다음 써 내려간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정한 상황 설정이 아닌, 학문적인 개념에 대한 이야기들로 써 내려갈까 합니다.

 


 고전적으로 운동학(kinematics)은 특정 학문의 분야에 가둬 설명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학(kinematics)이란, 움직임(movement)을 연구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움직임(movement)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신경학(neurology)의 개념이 이미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시대에서는 신경학(neurology)을 고려하지 않은, 그러니까 단순히 물리학적인 관점에서만 움직임(movement)을 연구해왔습니다. 이것은 역학적(mechanical)이고 기하학적(geometrica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movement)을 연구하기 위해 운동학(kinematics)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가 있으니, 그것은 생체역학(biomechanics)입니다. 둘 모두 역학적인 관점에서 움직임(movement)을 해석하는 학문이며, 생체역학(biomechanics)은 그 용어가 나타내는 의미와 같이 인간(생물체)의 운동을 연구하지만, 운동학(kinematics) 또한 우리에게 있어서는 인간의 움직임(human movement)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굳이 인간을 넘어서지 않는 관점에서는 동일한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학문과 학문 간의 관계 속에서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유는, 모든 분야의 학문들이 갈수록 발달되고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만큼, 특정한 학문과 관련된 것들을 계속해서 아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전통적으로 배워왔던 학문의 정의와 분류와 같은 것들을 새롭게 탈바꿈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와 같은 변화와 진화(evolution) 속에 움직임(movement)에 계속해서 덧붙여지고 있는 것은 신경(nerve)입니다. 다시 말해, 본 포스팅의 제목처럼 운동학(kinematics)에 신경학(neurology)이 계속해서 덧붙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신경학(neurology)이란, 우리가 생존함에 있어 지속적으로 안전(safety)하게 생존(survival)하기 위해 내외부의 정보(information)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해석하는지에 기반을 둔 학문입니다. 사전적인 정의로는 신경계(nervous system)의 구조(structure)에 초점을 맞춰 기술된 풀이가 많겠지만, 움직임(movement)과 관련해서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바로 직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신경(nerve)의 본능적인 역할을 되새기는 편이 좋습니다.

 움직임(movement)이 생존(survival)에 과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아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움직이지 못하면 환경(environment)에 적응(adaptation)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감소됩니다. 잠깐만 생각해보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외력(external force)이 존재하며, 이것은 우리의 위치(position)나 자세(posture) 등과 같은 요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력(external force)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다시 말해 내력(internal force)을 외력(external force)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외력(external force) 중 하나가 우리가 발휘하고 있는 움직임(movemen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움직임(movement)이 좋아야만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금 이 공간에서 시시때때로 매번 달리 찾아오는 상황에 맞게 적응(adpatation)하고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단순히 위와 같은 외력(external force)에만 대항하기 위해서 그럴까요.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학적 법칙(physical law) 이외에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그에 맞는 외력(external force)을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생명체들과 적절히 관계하기 위해서도 앞서 제시한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동안 몸을 사유하다 보면서, 몸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 찾곤 했습니다. 이상한 의문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몸이 가진 가능성과 능력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답변을 구할 수 있는 의문입니다. 생각한 끝에 가장 큰 대답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신경학(neurology)입니다. 바로 이전 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간은(그리고 모든 생명체도) 최적으로 환경에 적응(environment adaptation)해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몇 가지의 특별한 영역에서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이들 능력을 한 데로 묶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밍되기도 했는데, 이것 중 하나가 신경(nerve)인 것입니다. 하지만 신경(nerve)을 포함한 다른 능력을 모두 더해도, 신경(nerve)이야말로 생존(survival)에 있어 가장 상위 계층(higher system)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각(sense)들을 모두 도맡고 있는 것, 그 기능(function)이 중추(central)로부터 비롯되는 것, 어떠한 것보다 반응(reaction)이 빠르다는 것이 신경(nerve)이 인체의 최상단에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대변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경(nerve)은 잠재됩니다. 그리고 경험에 의해 변화됩니다. 변화는 환경(environment)과 누적된 시간에 따라 구조(structure)와 기능(function)의 모든 영역에서 동시에 발생됩니다. 이것 역시 신경(nerve)의 근본적인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환경에 적응(environment adaptation)할 수 있는 게 하는 것인지도 이야기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에서는 생존(survival)이라는 가장 인간의 핵심적인 본능 욕구(instinct appetite)를 가지고 설명했지만, 생존(survial)이라는 단어를 운동(motor), 또는 움직임(movement)이라는 단어로 대신해도 좋습니다. 생존(survial)을 잘하기 위해서 신경의 능력(neural ability)이 발휘되는 기전과 이유처럼, 움직임(movement)을 잘하기 위해서 신경의 능력(neural ability)이 우선적으로 잘 발휘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신경계(nervous system)는 감각 분포(sensory distribution)로 살펴봤을 때, 전신경(anterior nerve)과 후신경(posterior nerve)이 각기 다른 다른 경로(pathway)로부터 자극(stimulation)과 반응(reaction)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극(stimulation)을 수용하는 감각신경(sensory nerve)과 운동능력(motor ability)을 발휘하는 운동신경(motor nerve)에 의합니다. 폰 포스팅의 초반 내용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력(external force)으로부터 대항할 수 있는 내부로부터 비롯되는 우리들의 외력(external force)이 중요하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대응을 위한 반응(reaction)의 시작은 자극(stimulation)을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environment)의 변화에 맞게 신경계(nervous system)가 적절히 수용(input)하고 처리(process)할 수 있다면, 여기에서부터 비롯되는 반응(reaction) 또한 최적으로 발휘됩니다. 이것은 움직임(movement), 운동능력(motor ability)도 이렇게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반응(reaction)하는 것을 좀처럼 인지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심장이 박동(heart beat)을 치고 있는 것 또한, 하는 동작을 멈추고 심장에 귀 기울이고 온 신경을 심장(heart)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쉽게 인지(awareness)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발휘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반응(reaction), 즉 95% 이상은 무의식적인 수준(unconscious level)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숨을 쉬는 것(breathing), 눈동자를 깜박이는 것(blinking eyes), 혈관 속 혈액이 흐르고 있는 것(blood circulation), 조직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tissue organization)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우리 몸 안에서 반응(reaction)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운동은 우리가 의식적인 수준(conscious level)에서 발휘한다고 생각하지만, 운동(motor)은 애초에 신경계(nervous system)가 발휘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수준(unconscious level) 능력을 토대로 발생되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실제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운동능력(motor ability)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경계(nervous system)의 능력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그래서 운동학(kinematics)에 신경학(neurology)이 덧붙여지는 것이고, 실제로 우리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실제 직업 현장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운동학(kinematics)과 신경학(neurology)은 학문 그 자체의 목적과 의미에서 분류했을 뿐, 실상은 이 둘 모두가 하나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이 더 잘 반응(reaction)하기 위해서(운동하기 위해서), 운동학(kinematics)보다 신경학(neurology)에 더 많은 신경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그동안 운동학(kinematics)에만 몰두했지만, 어쩌면 정확히 그 반대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운동학(kinematics)에 덧붙이는 신경학(neurology)을 통한 운동능력(motor ability)'

 운동학(kinematics)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신경학(neurology)이 빠질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들을 반영하고 있는 법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만큼,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 포스팅에서 제시했던 운동(motor)과 신경(nerve)에 대한 다양한 사실의 내용들을 토대로 운동능력(motor ability)을 최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운동학(kinematics)에 신경학(neurology)을 계속해서 덧붙여야 합니다.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는 어쩌면 모든 운동 접근(motor approach)에 신경 접근(nerve approach)이 덧붙여질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강조했던 내용처럼 인간이 인간 본연의 움직임(natural movement)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고, 우리가 가진 움직임 가능성을 계속해서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그리고 어디까지 갈지 알지 못합니다. 몸과 관련된 수많은 전문가들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아직까지도 인간의 몸을 그렇게나 많이 알고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몸을 가진 사람으로서, 참 관심이 가고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운동학(kinematics)에 덧붙여지는 신경학(neurology)은 조금이나마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 다가가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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