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21세기 이래, 여느 학문과 같이 운동 관련 학문들도 많은 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것은 현대 사람들이 겪기 쉬운 질환(disease), 통증(pain), 손상(injury) 등과 관련하여 더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의 학문에서부터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와 직업,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것들이 탄생되기 마련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하게 될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라는 것 또한 그렇습니다. 이것은 인간 움직임(human movement)과 관련하여 특정 이론 및 임상을 기반하여 시작된 운동 소도구입니다. 제목만 봤을 때에는 상당히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잘만 사용하면 실제로 마법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대체 무엇일까요.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플로스 밴드(floss band)라고도 하며, 정식 명칭으로는 부두 플로싱 밴드(voodoo flossing band)입니다. 부두(voodoo)란 사전적으로 마법이나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실제로 마법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밴드(band)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플로싱(flossing)은 어떤 의미일까요. 플로스(floss)는 치아(tooth) 사이사이에 남아있는 치석(dental calculus) 및 세균(bacteria)들을 제거하는 치실(dental floss)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플로싱(flossing)이란, 우리의 인체로 대입했을 때에는 인체를 이루고 있는 조직(tissue) 간의 불순물(impurities) 및 장애물(obstruction)을 제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통해 가동성(mobility)을 제한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즉 가동성 회복(mobility recovery)을 꾀하기 위한 일종의 밴드(band) 소도구입니다.
최초의 부두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미국의 물리치료사이자 크로스핏터인 켈리 스타렛(Kelly Starrett)이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그의 저서인 비커밍 어 서플 레오파드(Becoming a Supple Leopard)와 레디 투 런(Ready to Run)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의 모든 부분이 부두 플로싱 밴드(voodoo flossing band)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관점과 방법으로 가동성 회복(mobility recovery)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서술되어 있습니다.
켈리 스타렛(Kelly Starrett)은 부두 플로싱 밴드(voodoo flossing band)를 두고, 경첩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그래서 치실(dental floss)과 같은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듯합니다. 또한 급성 손상(acute injury) 시, 응급처치(first aid)와 염증 단계(inflammation stage)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일반적인 밴드(band)와는 다릅니다. 재질과 장력(tension)의 특징으로 인해 더 강한 압박(compression)과 고정(fixation)을 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응급처치(first aid)와 염증 단계(inflammation stage)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활용하는 것보다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일반적인 밴드(band)와 무엇이 다를까요.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기 전의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가장 보편적인 활용 방법은, 해당 밴드(band)를 이용하여 신체 부위를 감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적인 밴드(band)와 무엇이 다른지는 여기에서부터 접근하는 것이 보다 이해가 수월합니다. 마치 붕대(bandage)와 같이 신체 부위를 감기 때문에,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재질은 일반적인 밴드(band)보다 피부(skin)와 밀착이 잘됩니다. 밀착이 잘되지 않는다면, 원활하게 신체 부위를 감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에 붕대(bandage)와 같이 신체 부위를 감는다고 할 때, 감는 목적은 피부 조직(skin tissue)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정(fixation)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일반적인 밴드(band)보다 더 두껍고, 그만큼 장력(tension)도 강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통 밴드(band)에 비해 10배 이상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위와 같은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만의 특징은, 인체를 '플로싱(flossing)'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팔(arm)이나 다리(leg)와 같은 사지(limb) 부위를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로 감게 되면, 상당히 강한 장력(tension)과 압박력(compression)으로 신체를 고정(fixation)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감겨진 신체 부위, 또는 감겨진 근육(muscle)이 주행하게 되는 관절(joint)을 움직였을 때에는 조직들끼리 플로싱 효과(flossing effect)가 일어납니다. 플로싱(flossing)은 아까도 언급했찌만, 인체를 이루는 조직(tissue) 간의 불순물(impurities) 및 장애물(obstruction)을 제거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연부조직 활주(soft tissue sliding)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연부조직의 활주(soft tissue sliding)란, 서로 다른 조직(tissue)끼리 미끄러질 수 있는 능력(sliding ability)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근육(muscle)만 생각하더라도 특정 지점에는 다양한 근육(muscle)들이 층층이 존재하며,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이 발생할 때 해당 근육(muscle)들은 서로 다른 층(layer)에서 서로 다른 수축력(contraction force)과 길이 변화가 발생됩니다. 이때 이러한 과정들이 조직(tissue)들끼리 서로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연부조직 활주(soft tissue sliding)입니다. 그러니 연부조직 활주(soft tissue sliding)란, 가동성(mobility)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체의 능력입니다.
연부조직 활주(soft tissue sliding)에 대해서는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더 자세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위의 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해당 포스팅에서는 연부조직 활주(soft tissue sliding)뿐만 아닌 관절 역학(joint mechanics)까지 서술하여, 가동성 제한(mobility limit) 요소를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방금 전까지 이야기한 연부조직의 활주(soft tissue sliding)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피부 조직(skin tissue)에서부터 피하의 조직(subcutaneous tissue)까지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fixation) 및 압박(compression)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을 생성한다면 해당 조직(tissue)들은 물리적인 변화가 발생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조직(tissue) 간의 유착(adhesion)이나 꼬임(intorsion), 비정상적인 경로와 활주(abnormal pathway & sliding) 등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조직(tissue)들이 고정(fixation)된 상태에서는 조직(tissue) 간에 강한 마찰(friction)과 미끄러짐(sliding)이 발생됩니다. 그러니 가동성(mobility)을 제한시키는 요소들을 강제적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이라 부릅니다.
이것은 모든 종목의 움직임(movement)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목표로 하는 근육(muscle)의 최대 길이(maximum length)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움직임, 본인 스스로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는 운동수행, 혹은 가동성 회복(mobility recovery)을 가장 이끌어내고 싶은 관절(joint) 주변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이용한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의 장점은 정확한 촉진(palpation)이 필요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밴드(band)로 감게 되는 신체 부위의 면적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국소적인 특정 지점이 아닌 포괄적인 지점이 됩니다. 그러니 불편함 또는 목표로 하는 인접 부위를 모두 포함하여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필요에 따라 더 긴 길이(length), 더 강한 장력(tension), 더 많은 밴드(band)로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플로싱(flossing)을 하기 위해 탄생한 밴드(band)입니다. 실제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이용한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의 효과는 근막이완기법(myofascial release technique)이나 능동이완기법(active release technique)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부조직(skin tissue)에서부터 그 아래에 형성된 조직(tissue)까지 활주능력(sliding ability)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조직(tissue)의 탄성(elasticity)과 신장력(lengthening force)이 회복됩니다. 게다가 능동이완기법(active release technique)처럼 움직임도 동반하기 때문에, 움직임 손상(movment impairment)과 근신경계(neuromuscular system)의 능력까지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적으로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행방법을 숙지하고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신체 부위를 랩핑(wrapping)할 때에는 원위(distal)에서부터 근위(proximal) 방향으로 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초(distal)로 혈류(blood flow)가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합니다. 또한 랩핑(wrapping) 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장력(tension)을 이용하기 위해 약 60~80%의 강도(intensity)로 감아야 합니다. 이것은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 본연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신체 부위의 고정(fixation)과 압박(compression)을 위합니다. 여기에 감을 때에는 밴드 너비(band width)의 절반 정도가 겹쳐야 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 부위의 각 지점들은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가 두겹씩 감기게 됩니다. 이 또한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장력(tension)을 이용하기 위함이며, 신체 각 지점들에 대해서 균일한 장력(tension)을 발생시키기 위함입니다.
랩핑(wrapping)을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해당 지점으로부터 혈류(blood flow)가 제한되기 때문에, 랩핑(wrapping)이 빨라야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롭습니다. 트레이닝(training)은 약 1~2분간 수행할 수 있지만,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변화될 수 있습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이용한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 수행 시, 주의점과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이것은 신체 부위를 강하게 압박(compression)해야 합니다. 따라서 근육량(muscle mass) 및 근력(strengthening)이 부족한 대상자에게는 좀 더 낮은 장력(tension)으로 랩핑(wrapping)해야 합니다. 또한 랩핑(wrapping)을 하고 트레이닝(training)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혈류(blood flow) 제한으로 인해 감각 상실(sensory deprivation), 마비(paralysis), 저릿함(tingling, 어지러움(tingling), 가려움증(itching) 등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곧바로 트레이닝(training)을 중지하고 랩핑(wrapping)을 풀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피부질환(skin disease), 정맥류(varicosity), 당뇨(diabetes), 부종(edema), 신경병증(neuropathy), 골절(fracture) 등과 같은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밴드(band)를 감고 있는 상태에서 피(blood)가 쏠려 적색 혈종(hematoma)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해당 경우만 제외하고서는 대상자의 증상과 수행 중 느낌에 따라 강도(intensity)와 지속시간 등을 달리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한국에 최초로 도입되었을 때부터 사용했으니 대략 5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한 교육단체와 함께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효과와 운동 응용을 전파하기 위해서 외부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약 5년이 지난 지금, 올해부터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가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는 듯합니다. 검색량과 관련 교육, 관련 교재까지 여러 곳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효과는 본 포스팅처럼 마법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이것은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만의 독자적인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했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가동성 회복(mobility recovery)을 위해서 이외의 다른 기법과 원리를 이용하여 다른 트레이닝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는 플로싱 트레이닝(flossing training)이 기본입니다. 적용하기는 굉장히 쉽지만, 다른 소도구들에 비해서 부작용과 금기증은 그만큼 더 많습니다. 그러니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를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조직(tissue)들을 구분하고, 다른 기법들 간의 차이와 공통 분모들을 공유하는 한편, 더 많은 이해와 임상 경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플로싱 밴드(flossing band)의 활용에 대해 수많은 임상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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