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이라는 용어는 주로 필라테스(pilates)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꼭 여기에 대해서만 해당될 필요성은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트레이닝 현장에서도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개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적절한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기능력과 가능성은 척추(spine) 전체에 걸친 원활한 움직임을 발생시키며, 나아가서는 인체의 모든 관절(joint)의 가동성(mobility)과 안정성(stability)의 기반이 될 수 있을 만한 잠재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 현장에서 건강한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을 위한 훈련 적용과 다양한 응용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척추 분절(spinal segment)에 대해서, 운동학(kinematics)적인 개념과 그 의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척추(spine)의 기본 구조(basic structure)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척추(spine)의 기본적인 구조(basic structure)를 살펴봐야 합니다. 척추(spine)는 성인을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총 26개의 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경추(목뼈, cervical) 7개, 흉추(등뼈, thoracic) 12개, 요추(허리뼈, lumbar) 5개, 천추(엉치뼈, scarum) 1개, 미추(꼬리뼈, coccyx) 1개입니다. 전체의 뼈들은 마치 26개의 조각으로 적당한 커브와 함께 탑과 같이 쌓아져 있는 구조물(structure)과 같습니다.
각각의 척추뼈(spine)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구조(structure)를 가지며, 이로 인해 그 역할과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구분이 아닌 넓은 영역에 걸쳐, 인접한 영역과의 척추(spine)끼리 그 기능(function)을 공유하여 인체를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든 등의 작용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척추(spine)에 대해서 중요한 사실은, 인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단일의 척추뼈(spine)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접한 영역과의 기능을 공유하고 있는 척추(spine)로써, 체간(trunk)의 다양한 움직임 시에 서로 다른 척추뼈(spine)들이 일정한 법칙 아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몸통(trunk)을 정상적으로 숙일 수도(flexion), 젖힐 수도(extension), 그리고 돌릴 수도(rotation) 있는 것입니다.
척추(spine)의 정상적인 자연스러운 만곡(natural curve)
척추(spine)의 각 영역에서는 이론적으로 정상적인 자연스러운 만곡(natural curve) 형태가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만곡(curve)의 형태는 전만(lordosis)과 후만(kyphosis)이 각각 두 번씩 형성되며, 이러한 만곡(curve)의 양상은 순차적으로 형성됩니다.
척추(spine)의 정상적인 자연스러운 만곡(natural curve)이 가지는 의미는 자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이점을 가지지만, 동시에 움직임에 대해서도 뛰어난 이점을 지닙니다. 앞서 척추(spine)의 기본 구조(basic structure)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별적인 척추뼈(spine)들은 인접한 영역에서의 척추(spine)와 그 기능을 공유하면서 일정한 법칙 아래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이 함께 발생됩니다. 이때 척추뼈(spine)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 disc)라고 불리는 연골 구조물(cartilage structure)이 존재하여, 더욱 넓은 영역에 걸친 척추 움직임(spinal movement)을 수용하게 하는 동시에, 그 움직임의 질과 양을 향상시켜주며, 움직임 순간순간마다 발현되는 충격과 스트레스에도 뛰어난 완충작용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개별적인 모든 척추뼈(spine)들이 전체적인 영역에서 각자 각자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때, 가장 최적으로 기능합니다.
척추(spine)가 기본적인 구조(basic structure)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만곡(natural curve)을 벗어났을 때
하지만 문제는 여느 것이 그러한 것처럼 정상(normal)에서 벗어났을 때 찾아옵니다. 척추(spine)가 기본적인 구조(basic structure)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만곡(natural curve)을 벗어났을 때, 척추(spine)는 좀처럼 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마치 탑처럼 쌓여져 있던 26개의 조각들이 전체적인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각들만 움직인다든지, 일부 조각들이 함께 움직인다든지, 혹은 어떤 조각들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등과 같이 문제들이 초래됩니다. 이러한 비유를 우리 인체의 척추(spine)로 가져오게 됐을 때에는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지 너무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 동안 추간판(disc)들이 체중 부하(weight bearing)와 스트레스를 충분히 완충시키지 못하니 척추 피로도(spinal fatigue)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게 되며, 이는 다양한 퇴행성 질환(degenerative condition)과 통증(pain)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활하지 못한 개별적인 추체(spinal body)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체간(trunk)의 가동성(mobility), 더 나아가서는 모든 관절(joint)에서의 가동성(mobility)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구조(structure)와 만곡(curve)이 정상(normal)에서 변형(modify)되었으니, 정상적인 근력(normal strength)을 발휘할 수 없고 감각수용기(sensory receptor)가 저해되어 안정성(stability)의 요소에도 결함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면, 그 피해의 영역은 척추(spine)를 벗어날 것입니다.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은 척추(spine) 건강을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그러니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은 척추(spine) 건강을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지금까지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쯤되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충분히 유추하셨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토대로 바라볼 때,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이란 척추(spine) 하나하나의 움직임들이 정상적으로 발휘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만이 척추(spine) 전체적인 가동성(mobility)과 안정성(stability)이 확립될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안에 속하게 되는 신경(nerve)의 경로(pathway)와 순환(circulation)을 확실하게 확보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척추(spine)의 건강이라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발휘되어야 하는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이지만, 현대에 들어서 척추 질환(spinal desease)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정상적인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의 좌식생활과 굽이 있는 신발에서의 보행(gait), 그리고 거북목증후군(turtle neck syndrome) 및 천장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 여기에 수많은 기전으로 야기되는 다양한 부정렬(malalignment)적인 측면 등이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정상화를 방해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에게는 정상적인 척추 분절(spinal segment)에 대한 요소가 너무도 취약합니다. 게다가 척추(spine)의 움직임에 관여하게 되는 특정 근육들의 증가된 긴장도(tension)와 약한 코어근력(core strength), 여기에 손상된 호흡(injury breathing) 등까지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을 더욱이 저해시킵니다. 따라서 우리는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을 위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일부러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됩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척추 분절(spinal segment)'
척추(spine)의 기능부전(dysfunction) 대상자에게는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이 반드시 결함되어있을 것입니다. 구조와 기능이 별개의 것이 아니듯, 정상적인 척추 분절(normal spinal segment)의 결함은 척추(spine)의 변형(modify)과 자연스러운 만곡(normal curve)을 정상에서 벗어나게 만듭니다. 인체의 중심부(center)에서 톱니 바퀴와 같이 여러 조각들이 개별적으로 일정한 법칙 아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척추(spine)에 대해서, 우리는 현장에서 적용하게 되는 척추 검사(spinal test)에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요소를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합니다.
척추 분절(spinal segment)의 정상화는 척추(spine) 건강의 척도라도 봐도 좋습니다. 따라서 해당 요소를 체계화시켜 현장에서도 분절화(segmentalization)를 위한 트레이닝을 적용한다면, 지금까지 누렸었던 그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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