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의 손상기전 및 차이점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3. 5. 01:49
 김형욱의 칼럼언어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하게 되는 손상(injury)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손상(injury)은 갑작스럽게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의한 급성(acute)으로도, 혹은 오랫동안 꾸준히 누적된 스트레스에 의한 만성(chronic)으로도 유발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골격(skeleton)과 골격근(skeletal muscle)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라면, 그 대상이 누구든지 간에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의 가능성을 언제든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와도 뗄 수 없는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겉보기에 비슷한 두 단어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이들의 손상(injury) 기전과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본 포스팅에서 이와 같은 사항들을 차례차례 서술합니다.


 단어로 살펴보는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염좌(挫傷)를 한자로 풀이했을 때에는 비틀리고 꺾인다는 의미로, 옛날에는 좌섬(挫閃)이라는 단어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염좌(sprain)의 사전적인 정의로는 '인대(ligament)가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injury)'을 의미하며, 넓은 범주로는 근육(muscle)의 손상(injury)까지 포함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인대 손상(ligament injury)에서만 국한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더욱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근육(muscle)이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injury)'을 좌상(strain)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근육(muscle)의 손상(injury)뿐만 아니라, 힘줄(tendon)의 손상(injury)까지 포함됩니다. 좌상(挫傷)의 한자 풀이는 꺾여서 다친다는 의미로, 실제로 좌상(strain)의 급성(acute) 손상(injury)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을 영어로 표현하자면, 각각 sprain과 strain입니다. 두 번째 알파벳을 제외한 나머지 글자에서는 모두 동일한 알파벳으로, 현장에서 빈번하게 혼동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염좌는 sprain, 그리고 좌상은 strain입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의 손상(injury) 기전

 방금 우리는 염좌(sprain)는 인대의 손상(injury)으로, 그리고 좌상(strain)은 근육(muscle) 및 힘줄(tendon)의 손상(injury)임을 배웠습니다. 이들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대(ligament)는 관절(joint)에 대해 뼈(bone)와 뼈(bone)를 고정(fixation)하여 관절(joint)의 안정화(stabilization)를 생성시키며, 근육(muscle)은 관절(joint)의 각도(angle)가 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조직(tissue)이며, 힘줄(tendon)은 근육(muscle)과 뼈(bone)를 연결하며, 한편으로는 근육(muscle)과 뼈(bone) 사이에서 이 둘의 공통적인 기능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부조직(soft tissue)들은 어떠한 상황에서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injury)이 발생할까요.
 일상적인 생활로 살펴봤을 때에는 직업 특성상 특정한 움직임(specific movement)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때, 척추 중립(spinal neutral)과 안정화stabilization)가 갖춰지지 못한 채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를 때, 특정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잘못된 자세로 해당 움직임을 수행할 때 발생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상황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잘못된 신발을 신고 생활하거나 잠을 잘못 자거나, 그리고 이전의 손상(injury)력 등도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의 가능성을 부추기게 됩니다.
 위와 같은 상황들은 급성(acute)으로 발생하든, 만성(chronic)적으로 진행되든 다양한 연부조직(soft tissue)에 동시다발적인 스트레스를 가하게 됩니다.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해당 연부조직(soft tissue)들이 신장(lengthening)하게 되는 형태를 지닙니다. 이것은 필요 이상 비정상적인 신장력(lengthening force)이 발생되는 것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해당 조직(tissue)이 견디지 못하게 됐을 때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손상(injury)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손상(injury)들은 잘 회복된다 하더라도 잠재적인 2차 손상(injury) 및 또 다른 인접한 손상(injury)의 잠재력도 내재됩니다. 때문에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이후에는 손상(injury) 직후부터 신속한 응급처치(first aid)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처방이 필요합니다.

 염좌(sprain) 및 좌상(strain)의 손상(injury) 정도에 따른 3단계

 손상(injury)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직(tissue)이 늘어나 손상(injury)을 입은 경우
 2. 조직(tissue)이 늘어나면서 부분적으로 찢겨나가 손상(injury)을 입은 경우
 3. 조직(tissue)이 늘어나면서 완전히 찢겨나가 손상(injury)을 입은 경우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손상(injury) 직후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손상(injury)되는 조직(tissue)은 다를지라도, 그 손상(injury) 기전은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상(injury) 직후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도 크게 상이하지 않습니다. 염좌(sprain)의 경우에는 손상(injury) 직후 극심한 통증이 발현됩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모두 손상(injury)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같은 단계에 해당되는 손상(injury)을 입을 경우 일반적으로 염좌(sprain)가 좌상(strain)보다 더욱 극심한 통증이 발현됩니다. 또한 손상(injury) 이후에는 특정한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손상(injury)을 당한 관절(joint) 부위의 움직임이 감소됩니다. (발현된 통증은 손상(injury) 이후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도 작용되며, 최대한 움직임을 제한시키기 위해 통증이 유발됩니다.) 한 가지 차이점을 따진다면, 염좌(sprain)를 당한 경우에는 심하게 멍이 들고 부어오르지만, 좌상(strain)을 입은 경우에는 그보다 근육(muscle)의 경련(spasm)이 쉽게 발생됩니다. (더 강한 조직(tissue)인 인대(ligament)의 손상(injury)인 염좌(sprain)는, 좌상(strain)을 이미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더 많은 혈액(blood)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인대(ligament)에는 혈관(blood vessel)이 많이 분포되지 않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좌상(strain)의 경우에는 손상(injury) 이후에도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근육(muscle)의 수축(contraction)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긴장(tightness)하게 되며, 동시에 손상(injury) 이후 비정상적인 혈관(blood vessel)의 기능으로 순환(circulation)의 제한이 발생되어 경련(spasm)이 쉽게 발생됩니다.)

 손상(injury) 이후 응급처치(RICE)

 손상(injury) 단계가 어느 단계인지 관계없이, 염좌(sprain)든 좌상(strain)이든 손상(injury)을 당했다면 즉각적으로 응급처치(RICE)를 수행해야 합니다.
 Rest : 손상(injury) 이후, 손상(injury) 부위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는 손상(injury) 부위의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충분히 복구되지 못한 조직(tissue)들로 움직이는 행위는 회복의 지연과 2차적인 손상(injury)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Ice : 얼음 또는 차가운 수건과 같은 것으로 냉찜질을 하여 더 큰 붓기(swelling)와 염증(infection)의 가능성 감소시킵니다. 너무 차갑지 않게 하기 위해 옷 위에, 혹은 수건으로 감싼 뒤에 10~20분가량 찜질합니다. 냉찜질은 임상적으로 손상(injury) 직후 24~48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Compression : 깁스(cast), 밴드(band), 부목(splint), 테이핑(taping) 등의 도구로 손상(injury) 부위를 압박(compression)하여 고정(fixation)시킵니다. 이것은 손상(injury) 부위에 있어서 해당 부위의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제한시키는 동시에, 붓기(swelling)와 부종(edema)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압박으로 손상(injury) 부위의 혈액순환이 제한받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Elevation : 손상(injury) 부위를 심장(heart)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킵니다. 이를 위해서 서있는 것보다 앉아있는 것이, 앉아있는 것보다 누워있는 것이 용이합니다. 심장보다 높은 손상(injury) 부위는 압박(compression)과 동일하게 붓기(swelling)와 부종(edema)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이 쉽게 발생되는 부위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모두, 필요 이상 비정상적인 신장력(lengthening force)으로 발생되는 손상(injury)이기 때문에, 신체 부위에 대해서 오랫동안 신장력(lengthening force)을 받게 되거나, 혹은 급성(acute)으로 쉽게 신장력(lengthening force)을 받게 되는 부위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염좌(sprain)의 경우에는 가장 빈번한 손상(injury) 부위가 발목(ankle)과 손목(wrist)입니다. 사지에서 말단(distal)에 해당되는 관절(joint)로, 발목(ankle)은 체중이 실리게 되는 최하단 지점인 동시에 보행(gait) 시에는 끊임없이 추진력(driving force)을 발생시키는 관절(joint)이며, 손목(wrist)은 인접한 관절(joint)인 손가락(finger) 및 팔꿈치(elbow)의 관절(joint) 움직임을 수용하고 이들 지점에서 경유하게 되는 수많은 근육(muscle)들의 관절(joint)이 됩니다.
 좌상(strain)의 경우에는 가장 빈번한 손상(injury) 부위가 허벅지(thigh)와 허리(waist)입니다. 허벅지(thigh)에서도 특히 햄스트링(hamstring)은 달리거나 뛰거나 하는 등을 내포하고 있는 특정 스포츠 활동 시에 긴장(tightness)되기도, 그리고 신장력(lengthening force)을 받기도 쉬운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리의 경우에는 부족한 중심 안정화(center stabilization)와 코어근육(core muscle)의 부재로 인한 척추(spine)로의 과도한 압박력(compression force)과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때문에 부족한 기능을 되살리고자 척추기립근(erector spinae), 요방형근(quadratus lumborum), 복사근(abdominal oblique) 등과 같은 근육(muscle)들이 보상하고 과활성(over activation)될 때 손상(injury)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을 위한 운동처방(exercise prescription)

 손상(injury) 이후에는 언급했던 것처럼 재빠른 응급처치(RICE)가 필수조건입니다. 초기에 응급처치(first aid)만 잘 수행되더라도, 회복의 정도와 기간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급성(acute) 단계가 지났다면, 손상(injury) 부위와 인접한 부위들을 차례대로 자가근막이완(self myofascial release)을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인대(ligament), 힘줄(tendon), 근육(muscle)만 손상(injury)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감싸거나 이들을 경유하게 되는 연부조직(soft tissue)에도 손상(injury)을 입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골절(fracture)과 같은 또 다른 손상(injury)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든 간에, 손상(injury) 이후 급성(acute) 단계가 지났다면, 통증이 발현되는 손상(injury) 부위를 제외한 인접한, 혹은 기능적으로 연결된 근육(muscle) 또는 근막(fascia) 지점들을 차례대로 자가근막이완(self myofascial release)을 실시하여 간접적인 회복을 촉진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손상(injury) 이후 급성(acute) 단계와 급성(acute)이 지난 단계부터는 충분한 휴식(rest)과 자가근막이완(self myofascial release)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복(rest)과이 충분히 되었다면,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염좌(sprain)의 경우 인대(ligament)의 손상(injury) 또는 부재로 인해, 손상(injury)된 관절(joint)의 안정성(stability) 결함과 변화된 관절(joint) 가동성(mobility)을 회복시키는 전략으로 운동을 처방해야 합니다. 정적인 안정자(static stabilizer)인 인대(ligament)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동적인 안정자(dynamic stabilizer)인 근육(muscle)입니다. 손상(injury)된 관절(joint)에서의 인대(ligament)의 역할과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골격근(skeletal muscle)들의 상호관계 여부를 분석해야 하며, 변화된 관절(joint) 가동성(mobility)에 대해서는 그 변화가 조직(tissue)의 손상(injury)으로 인한 구조적인 결함 때문인지, 혹은 인대(ligament)를 포함한 연부조직(soft tissue)들의 길이적인 변화 때문인지 등을 분별해야 합니다. 또한 염좌(sprain)의 경우에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까지 결함되기 때문에, 관절(joint)의 안정성(stability)과 함께 신경근 조절력(neuromusculur control)도 함께 회복시켜야 합니다.
 좌상(strain)의 경우에는 손상(injury)된 힘줄(tendon) 및 근육(muscle)이 어디에서부터 보상(compensation)을 하고 있었는지, 정상 정렬(normal alignment)과 특정 근육(muscle)들의 개별적인 근력검사(strengthening test)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좌상(strain)을 입게 되는 대부분의 근육(muscle)은 급성(acute)으로 손상(injury)받았을지라도, 이미 오랫동안 긴장도(tension)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좌상(strain)을 입게 됩니다. 긴장도(tension) 향상의 원인은 정상적인 길이(length)의 부재, 부정렬(malalignment), 특정 관절(joint) 및 골격근(skeletal muscle)의 상호관계 이상 등에 의합니다. 만성(chronic)적인 긴장도(tension)만 감소시키더라도, 좌상(strain) 이후의 2차적인 손상(injury) 예방(prevention)과 더 나아가서는 근본적인 회복의 운동처방(exercise prescription)이 될 것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염좌(sprain)와 좌상(strain)'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한자어로도 혼용되기 쉽고, 영어인 sprain과 strain도 혼용되기 쉽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이 둘은 적지 않은 공통점들이 무수히 존재하지만, 손상(injury) 이후 운동처방(exercise prescription)과 근본적인 예방(prevention)을 위해서는 각기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구분해야 합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은 골격(skeleton)과 골격근(skeletal muscle)을 지닌 채 움직이게 되는 생명체, 곧 우리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손상(injury)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이들을 정확히 알고 접근했을 때 이들의 손상(injury)에서 최대한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좋은 움직임이어야만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반대로 좋지 않은 움직임은 우리 인간에게 점점 더 취약함을 가져다줍니다. 염좌(sprain)와 좌상(strain)뿐만 아닌, 모든 근골격계 질환(muscular skeletal disease)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와 같습니다.
 절대적인 손상(injury) 가능성이 없기에,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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