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으로 보는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의 의미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15. 00:06
김형욱의 칼럼언어

 근육의 기능(muscle function)이라 함은 너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뭐라 하나만을 꼽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근육 기능(muscle function) 중,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지니고 있는 사항은, 바로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의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작용하는, 근육에서 비롯되는 능력(muscle ability)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은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 근육 기능이 참여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바로 본 포스팅에서 서술할 내용과 같이 말입니다.

 


 근육(muscle)은 일상생활 중에서 우리가 알아차리는 못하는 미세손상(micro injury)이 가해지든, 혹은 단기적으로도 몸의 기능(function)에 이상이 생길 만큼 손상(injury)을 당하든 상관없이, 이러한 것들 모두는 구조적으로 비정상적인 안정화(abnormal stabilization)를 일으킵니다. 이것은 좀 더 정확히, 근육(muscle)에 대해서 불완전한 수축성 부전(contractibility disfunc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불완전하다는 것은, 근육 스스로 수축(muscle contraction)을 유도해내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수축성(passive contractibility)이 발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일간에 알려져 있는 여러 가설 중 하나라고 하더라도, 그 모든 가설은 근육(muscle)의 능동적인 능력(active ability)이 가능하지 못함은 공통적인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은 근육이 부전(muscle dysfunction)될수록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가 아니라, 정적 안정자(static stabilizer)로 변모해간다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조직(tissue)에게 있어 안정화 능력(stabilization ability)은, 서로 다른 조직(tissue)을 유의미한 힘으로 붙잡고 있거나, 혹은 조직(tissue) 사이의 적절한 공간(space)을 충분히 확보시킬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인체에게 있어 안정화(stabilization)는 조금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안정화(stabilization)라는 것은 유기적인 조직(organic tissue) 사이에서 발휘되는 것으로, 이것은 그 이전에 인체가 맞이하게 될 현실 세계의 상황 자체가 이미 유기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반응(environment reaction)하여 매 순간 적절하게 기능(function)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몸은 애초에 유기적인 상황(organic environment)에 놓여있고, 그로 인해 몸을 안정화(stabilization)시키는 조직(tissue) 또한 이러한 상황에 최적화되게끔 세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정화(stabilization)를 담당하는 조직(tissue) 중 능동적 안정자(active stabilizer)가 그렇게나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단순히, 수동적 안정자(passive stabilizer)와는 달리 우리가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tissue)으로만 사고하기 때문에, 능동적 안정자(active stabilizer)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조절 가능한 안정자(stabilizer)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상황(organic environment)에 좀 더 효과적으로 안정화 능력(stabilization ability)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tissue)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물론 수동적 안정자(passive stabilizer)가 유기적인 상황(organic environment)에 효과적으로 인체를 안정화(stabilization)시키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인체의 안정화(stabilization)는 수동적 안정자(passive stabilizer)가 더 많은 비율로 인체의 안정화(stabilization)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말 그대로 안정화(stabilization)의 본질적인 부분을 가장 큰 역량으로 책임지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본질적인 안정화 능력(stabilization ability)과 유기적인 안정화 능력(stabilization ability)만을 비교했을 때에는, 그 차이의 정도가 능동적 안정자(active stabilizer)보다 차이가 심한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본 포스팅의 첫 문단에서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에 대해 근육의 부전(muscle dysfunction)을 언급했을까요. 아까 근육(muscle)을 언급하며 서술했던 것처럼, 근육의 부전(muscle dysfunction)은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 그 역할을 차츰 잃어버리며 정적 안정자(static stabilizer)로 변모해간다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러한 현상과 증상을 아주 쉽게 관찰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muscle disease)과 관련해서, 혹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의 아주 사소하게 종종 느껴지는 몸의 불편감이나 근육의 결림 등이, 제가 언급했던 근육의 부전(muscle dysfunction)으로 봐도 모두 무방합니다.
 근육(muscle)은 인체에게 있어 가장 의도적이면서 의지적인 유기체(organism)입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조절(control)할 수 있는 신경세포(neuron)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은 우리가 몸을 조절(control)하는 상황에서나, 그리고 조절(control)하지 않는 상황에서나 인체의 안정화(stabilization)를 위해서 작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기능적으로 수축성(contractibility), 구조적으로는 탄력성(elasticity)의 성질로 도모합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로 인해서 근육의 부전(muscle dysfunction)이 발생된 상태에서는 구조적으로는 탄력성(structural elasticity)을 잃어버렸을지는 몰라도, 기능적으로는 수축성(contractibility)을 오히려 가속화시킵니다.(물론 구조적인 결함과 기능적인 결함에 따른 성질을 달리 나눠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은 아니지만, 적절한 비교를 위해서)

 이것은 근육(muscle)에게 있어 불완전한 수축성 부전(contractibility dysfunction))이라 말했습니다. 불완전하긴 하더라도 수축(contraction)이 발생되었기 때문에 안정화(stabilization)는 어떻게든 유도될 수 있습니다.(최적의 안정화가 아니기는 하더라도) 하지만 이것이 움직임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은 안정화(stabilization)는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안정성(stability)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전된 상태에 놓인 근육(muscle dysfunction)은 이미 불완전한 수축 상태가 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passive contraction)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는 근육(muscle)이 기능적으로 안정성(functional stability)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렇게 이어지는 근육(muscle)의 결과물들을 경직(rigidity)이나 긴장(tightness)과 같은 표현으로 지칭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상태에서 근육(muscle)은 지속적으로 힘(force)을 소비(consumption)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성적으로는 힘(force)을 소진하게 될 것입니다. 대상자가 이러한 상황까지 올 만큼 근육의 손상이나 부전(muscle injury & dysfunction)이 누적된 경우에는, 근육(muscle)은 더욱더 불완전한 수축성 능력(contractibility ability)이 발휘됩니다. 물론 이것 역시 이전보다 더 강하게 수동적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때에 들어서는, 경직(rigidity)이나 긴장(tightness)과 같은 표현을 넘어설 정도로 만성적인 강축(tetanus)이나 구축(contracture)이라고 강조할 만큼 더 큰 부전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불균형(muscle imbalance)의 개념을 넘어설 것입니다. 근육 불균형(muscle imbalance)은 근육 간의 관계에 대해서 항상성(homeostasis)을 벗어날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근육의 부전(muscle dysfunction)은, 가장 마지막 단계를 살펴봤을 때에는 모두가 균형감 있는 부전된 상태(dysfunction condition)에 놓이게 됩니다. 마치 특정 인대(ligament)나 근막(fascia) 못지않은 수동적 안정자(passive stabilizer)로 비유될 만큼 말입니다.

 그래서 근육(muscle)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근육 기능(muscle function)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움직이기 위해서 중요한 것도 아니고, 힘(force을 쓰기 위해서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 이전에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조직(tissue) 간의 간격(gap), 그리고 조직(tissue)끼리의 압박력(compression force)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이것을 기능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잘 움직일 수 있고 비로소 힘(force)을 잘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육(muscle)은 이렇게 우리가 다루기에 따라, 혹은 어떻게 살아가냐에 따라 동적으로 안정화(dynamic stabilization)를 발휘할지, 아니면 정적으로 안정화(static stabilization)를 발휘할지 변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전 포스팅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지만, 안정화(stabilization)의 본질은 정적(static)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만, 근육의 안정화(muscle stabilization) 역할 담당은 다른 조직(tissue)들에 비해 동적(dynamic)에서 도맡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것을 트레이닝에도 그대로 녹여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근육 특성에 맞는, 그리고 근육(muscle)을 더 잘 조절시키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control ability)을 함양할 수 있게 됩니다.


 

 김형욱 읽어주는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으로 보는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

 트레이닝의 방향은 역동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가장 역동적인 상황(dynamic situation)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이 발휘됨에 있어,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 근육(muscle)이 제 능력을 발휘하기에 아주 좋은 선천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우리들의 몸 대부분은 이러한 상황에 놓였을 때,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도 모자랄 만큼, 조금만 가변적인 상황에서 아주 비효율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근육 기능(muscle function)으로 동적 안정자(dynamic stabilizer)로써 그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갈수록 불가능해지는 능력이라고도 여겨집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근육(muscle)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은 타 조직(tissue)과 비교해서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근육(muscle)에게 가변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잘 대응할 수 있고, 잘 반응(reaction)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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