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내전근(adductors)이 외회전(external rotation)이 아닌 내회전(internal rotation)인 것을 증명합니다.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11. 15:02
김형욱의 칼럼언어

 며칠 전에 FAS 수강하셨던 선생님 한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질문사항을 남겨 주셨습니다. 질문사항의 주제는 내전근 회전(adductors rotation)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서술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내전근(adductors)은 참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근육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전근(adductors)을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다시 생각해보면 의문이 드는 근육일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전근(adductors)이 그렇게 생각될까요? 그리고 내전근 회전(adductors rotation)에 대해서 어떤 문제 때문에 선생님이 궁금하셨을까요? 이전에도 몇몇 교육생 선생님들이 개인적으로 질문하셨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참에 아예 이번 기회에 포스팅으로 소개해보려 합니다.

 


 내전근(adductors)의 주요 작용(major action)은 당연하게도 내전 작용(adduction action)입니다. 근육(muscle)은 기본적으로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 (물론, 몇몇 예외 근육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고유의 성질인 수축 성질(contractibility)을 발생시킬 때 뼈(bone)를 잡아당김으로 인해서 관절의 각도(joint angle)가 변화됩니다. 이때 근육(muscle)이 뼈(bone)에 부착된 방향(attachment direction)과 더불어, 근육(muscle)의 양 끝지점이 주행하는 방향(drive direction)에 따라, 어느 방향(direction)으로 뼈(bone)를 움직이게 될지가 결정됩니다.
 내전근(adductors)은 명칭에서도 나와있는 것처럼, 대퇴골 안쪽(femur internal)에 부착(attachment)된 근육(muscle)으로, 이로 인해 주요 작용(major action)이 내전 작용(adduction action)이 됩니다. 이때 내전근(adductors)과 더불어 모든 근육(muscle)들은, 수평면(horizontal plane)에서의 움직임(movement)이 가능한 관절(joint)을 주행하는 경우에는 수평 움직임(horizontal movement)에 관여하게 됩니다. 단, 조건이 있으니 중립 자세(neutral position)를 기준으로 근육(muscle)이 주행하는 방향(drive direction)이 직선 방향(straight direction)이 아니어야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내전근(adductors)은 제가 이야기한 내용들을 충족하기 때문에 수평면(horizontal plane)에서의 움직임(movement)인 회전 움직임(rotation movement)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지(limb)에서의 회전(rotation)은 두 종류입니다. 몸쪽(proximal)으로 관절(joint)이 움직이는 내회전(internal rotation)과, 먼쪽(distal)으로 관절(joint)이 움직이는 외회전(external rotation)입니다.
 그렇다면, 내전근(adductors)은 어느 쪽으로 회전(rotation)하게 될까요. 해부학 책에서는 내전근(adductors)의 회전 작용(rotation action)을 내회전(internal rotation)으로 기재합니다. 하지만 근육의 면적(muscle area)을 평면상으로 살펴보다가, 어느 순간 좀 더 넓은 방향에서 다양한 각도로 살펴봤을 때 의아스러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내회전(internal roation)이 가능한지 말입니다.

 바로 제가 한 선생님에게 받았던 문자 내용입니다.
 내전근(adductors)은 다섯 개의 근육(five muslce)으로 이루어진 근육군(muscle group)입니다. 이때 내전근(adductors)을 이루는 하위 개별 근육은 골반(pelvis)에서 앞쪽 지점(anterior area)인 치골(pubis) 주변부에 부착(attachment)되어 기시(origin)합니다. 여기에서부터 대퇴부(femur)를 타고 내려가는데, 저마다 조금씩 위치는 다르지만 분지(ramus), 또는 가지라고 하는 대퇴골(femur)에서의 안쪽 표식(internal landmark)으로 정지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전근(adductors)의 정지점(insertion)입니다. 내전근(adductors)의 시작 부위(origin area)는 상대적으로 골반(pelvis)의 앞쪽 지점(anterior area)이지만, 내전근(adductors)의 끝 부위는 상대적으로 대퇴골(femur)의 뒤쪽 지점(posterior area)입니다. 이렇게만 봤을 때에는, 내전근(adductors)이 내회전(internal rotation)이 아니라 외회전(external rotation)을 작용(action)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원칙상의 작용(action)이란, 해당 근육(muscle)의 기시점(origin)이 고정(fixation)되어 있을 때 정지점(insertion)이 기시점(origin)으로 짧아지는 상황에서의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전근(adductors)의 정지점(insertion)이 되는 대퇴골 후면부(femur posterior)에서부터 골반 전면부(pelvis anterior)로 근육(muscle)이 짧아진다는 것(shorthening)을 상상했을 때 외회전(external rotation)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방금 위의 문단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전근(adductors)이 외회전 작용(external rotation action)을 수행하게 되는 근육(muscle)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셨다면, 굉장히 예리한 겁니다. 지금이 아니라 평소부터 의문을 가져왔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내전근(adductors)이 외회전(external rotation)을 수행할까요? 그 모든 해부학 책들이 틀렸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내전근(adductors)은 분명히 내회전(internal rotation)을 수행합니다. 어떻게 기시(origin)와 정지(insertion)가 저렇게 구성되는데 외회전(external rotation)이 아니라 내회전(internal rotation)을 수행하게 되는 것일까요.

 수평면(horizontal plane)상에서의 관절(joint)의 회전 움직임(rotation movement)은 수직축(vertical axis)을 기준으로 횡단면(transverse plane)을 관찰해야 정확하게 회전 방향(rotation direction)의 기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수직축(vertical axis)은 회전 움직임(rotation movement)이 발생되는 관절(joint)에서의 수직축(vertical axis)입니다. 위의 사진은 이러한 축(axis)이 어디에 형성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자면, 내전근(adductors) 정지점(insertion)의 지점은 축(axis)의 뒤(posterior)가 아니라 앞(anterior)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외회전(external rotation)은 축(axis)의 뒤(posterior)를 지나가야 가능한 회전 움직임(rotation movement)입니다. 하지만 축(axis)의 앞(anterior)을 지나가기 때문에 내회전(internal)을 만듭니다. 이것은 대퇴골(femur)의 생김새로 인한 역학적인 움직임(mechanical movement)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책만 들여다봤을 때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중립 자세(neutral posture)에서는 이렇게, 내회전근(internal rotators)은 내회전(internal rotation)을 발생시킵니다. 위의 사진은 관절 중심(center of joint)이 되는 지점을 횡단면(transverse plane) 위쪽(superior)에서 관찰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축(axis)으로부터 축 전방(axis anterior)에 위치(position)하고 있는 근육(muscle)은 점선으로, 그리고 축(axis)으로부터 축 후방(axis posterior)에 위치(position)하고 있는 근육(muscle)은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축의 전방 및 후방(axis anterior & posterior)의 기준에 따라 내회전(internal rotation)을 수행하게 될지 외회전을(external rotation) 수행하게 될지 결정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내전근(adductors)은 내회전(internal rotation)을 수행하게 되는 근육(muscle)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내전근(adductors)의 내회전(internal rotation)'

 많은 지도자들이 해부학(anatomy)은 그나마 이해하고 있지만, 역학(mechanics)은 온전히 이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실은 두 학문은 서로가 보완되었을 때, 서로가 완벽한 학문인데 말입니다. 내전근(adductors)이 외회전 작용(external rotation action)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내회전 작용(internal rotation action)을 수행하는 이유는, 이렇게 관절 중심축(center of joint axis)과의 위치로 인한 역학적인 이유에 의합니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는, 내회전(internal rotation)에 관여하는 근육(muscle)에는 1차적인 근육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다른 관절(joint)에서의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과는 다르게 주동근(agonist)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소개했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내회전(internal rotation)에 관여하는 모든 근육(muscle)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멘트 암(moment arm)이 짧아 관절(joint)을 움직일 수 있는 토크(toque)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중립 자세(neutral posture)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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