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해부학 책(anatomy book)은 근육(muscle)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10. 11:17
김형욱의 칼럼언어

 해부학 책(anatomy book)은 빠짐없이 근육(muscle)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해부학(anatomy)을 처음 접하는 경우일수록, 근육(muscle)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수록된 서적을 접하게 됩니다. 등장하게 되는 근육(muscle)만 하더라도, 최소 50여 종류는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해부학 책(anatomy book)은 근육(muscle)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는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근육(muscle)이 수행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아주 축약된 이야기만 서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번 더 나아간다면, 어쩌면 근육(muscle)의 쓰임이 제한된 내용 아래 우리가 판단하게 될지도 모르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의 제목의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게 쓰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본 포스팅의 제목보다는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제 심정입니다. 오히려 해부학 책(anatomy book)은 근육(muscle)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사실에 대해서 말입니다.

 


 근육(muscle)은 어디에서 시작한 것일까요.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근육(muscle)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근육(muscle)을 온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근육(muscle)의 시작은 중추(central area)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부터 말초(peripheral area)에 부착된 골격(attachment skeleton)까지, 그 연유를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근육(muscle)이 부착(attachment)되어 있는 특정 표식(specific landmark)이 되는 랜드마크 지점(landmark area)과 어느 신경의 지배(innervation)하에 작동되고 있는지 신경분포(innervation)가 기술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근육(muscle)의 사실적인 결과만 제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신경지배(innervation)와 특정 골격 지점에 부착(skeletan attachment)되어 있다는 사실로 인해, 근육(muscle)이 어떤 성격을 지니게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체를 이루는 골격(skeleton)은 저마다 각기 다른 생김새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각 골격 지점(skeletal area)에 부착(attachement)되어 있는 근육(muscle)마다 그 쓰임이 다른 것입니다. 두 뼈(bone)가 인접하게 되는 관절(joint)로부터 얼마나 떨어지게 되는지, 그리고 특정한 골격(skeleton)에 부착(attachment)되더라도 어떠한 경로(pathway)와 모양(shape)으로 힘줄(tendon)이 지나가고 분포되어 있는지에 따라 근육(muscle)의 세세한 성격은 모두 다릅니다. 이것은 근육(muscle)이 발휘해야 할 사소한 움직임(movement)에서부터 겉모습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function)까지 다르게 만듭니다. 신경지배(innervation) 또한 그렇습니다. 중추(central) 어디에서부터 파생되는 신경(nerve)인지에 따라, 모든 근육(muscle)은 저마다 고유한 신경 지배(innervation)하에 작동하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연관시켜야만 근육(muscle) 최상의 기능(optimal function)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근육(muscle)이 단순히 움직이기 위해서만 존재할까요.

 근육(muscle)은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movement) 하지만 이것은 근육(muscle)이 생명체에 가하는 기능(function) 중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오히려 움직임(movement)이 주목이 아닙니다. 움직임(movement) 이전의 여러 기본사항이 기반이 되지 않는다면, 움직일 수 없는 것이 근육(muscle)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muscle)을 단순히 움직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바라봐서는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근육(muscle)은 움직임(movement)보다 더 중요한 기능(function)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움직임(movement) 아닌 이야기들을 다루지 않습니다. 오직 몸을 움직이는 관점으로만 근육(muscle)이 서술됩니다.
 몸을 움직이기 이전에 몸을 유지(maintain)하거나 지탱(supporting)함으로 인해서 존재하게 하는 것, 각 조직(tissue)들을 연결(link)시키고 그 조직(tissue)들과 함께 한데 장력(tension)을 발생시키는 것, 에너지의 보존(energy conservation)과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external stress)에 대항하고 몸의 각 공간(space)을 보호(protection)하는 것, 나아가서는 신경계(nervous system)로 유입되는 조절(control)을 통해서 다시 한편으로는 정서(emotion)와 감정(feeling)을 조절(control)하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력(gravity)에 대항할 수 있게 하고 타조직(tissue)의 부하(load)를 일부 선행적으로 감당케하면서 움직임(movement) 이전의 인간의 생명을 영위하게 하는 것 등. 근육(muscle)이 발휘하는 움직임(movement) 그 이외의 기능(function)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움직임(movement)은 몸이 아주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일 때 제대로 발휘됩니다. 그러니 오히려 그 이전의 것들이 중요한 것이지 않을까요.

 심지어 근육(muscle)의 움직임(movement)마저 제대로 된 움직임(movement)이 아닙니다.

 해부학 책(anatomy book)에는 학문적 기준을 따릅니다. 그 기준은 해부학적 자세(anatomical position)로 삼아, 여기에서부터 세 가지 축(axis)을 기반으로 세 가지 면(plane)에서 발생하는 움직임(movement)입니다. 이것은 해부학(anatomy)을 통해서 근육(muscle)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옛 학자들이 고안한 아주 탁월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근육(muscle)의 움직임 분석(movement analysis)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것은 움직임(movement)의 단순화일뿐 절대적으로 모든 움직임(movement)을 표현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푸쉬 업(push up)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대중적인 운동 중 하나입니다. 이때 푸쉬 업(push up)은 기본적으로 앞으로 팔(arm)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muscle)들의 수축(contraction)으로 수행하게 되는 운동입니다. 이렇게 생각했을 때, 대흉근(pectoralis major), 전면 삼각근(anterior deltoids), 상완삼두근(triceps brachii)이 대표적으로 단축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을 발휘하면서 해당 동작을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푸쉬 업(push up)은 팔(arm)을 뒤로 움직이게 하는 (신전 움직임) 광배근(latissimus dorsi)의 단축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으로도 수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푸쉬 업(push up)을 수행할 때 최대한 많이 내렸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푸쉬 업(push up)의 최대 신장 자세(maximum lengthening position)를 잡기 위해서 상완(brachii)이 몸통(trunk)보다 뒤로 가게 되는 지점에서부터, 즉 이 과정에서부터는 광배근(latissimus dorsi)이 견관절(shoulder joint)을 경유할 때 견관절(shoulder joint)이 움직이게 되는 기준이 관절(joint)의 회전 중심점(center of rotation)의 위치(position)가 뒤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푸쉬 업(push up)의 최대 신장 자세(maximum lengthening position)에서는 앞서 제시한 근육(muscle)들처럼 팔(arm)을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muscle)으로 그 작용(action)이 변화됩니다. 굴곡(flexion), 혹은 수평 내전(horizontal adduction)의 작용(action)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움직임(movement)의 최초 기준이 푸쉬 업(push up)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움직임(movement)은 늘 해부학적 자세(anatomical position)에서만 비롯되는 게 아닙니다. 모든 자세(position)를 다루지 않는 것은 근육(muscle)의 복잡성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사소한 것을 다룸으로 인해서, 우리는 근육(muscle)의 사소한 작용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근육(muscle)에게는 단독적인 사용은 없습니다.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근육(muscle)들의 기능(function)을 단일적으로 기술합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근육(muscle) 또한 단독적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에게 있어서 단독적인 사용이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근육(muscle)은 자기 혼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용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동근(agonist), 길항근(antagonist), 협력근(synergist), 고정근(fixator)의 관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동근(agonist)은 협력근(synergist)의 도움이 있어야 제대로 수축(contraction)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길항근(antagonist)의 개입이 되어야 잘 조절된 능력(control ability)이 발휘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작용근(actor)들이 한데 수축(contraction)이 어우러질 때, 일부 골격(skeleton)들을 안정적으로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근육(muscle)은 항상 둘 이상의, 그보다 더 많은 근육(muscle)들의 참여(activation)로 이루어지는 기능(function)입니다.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이러한 이야기 없이 단독적인 근육(muscle)의 이야기로만 서술되니, 해당 근육(muscle)이 사용될 때 어떤 근육(muscle)들이 동시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과 패턴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움직임(movement)에 대해서 한 가지 근육(muscle)밖에 생각할 줄 모릅니다. 오직 주동근(agonist)만 생각하게 되는 관점이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인간만으로는 근육(muscle)과 움직임(movement)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우리는 인간의 근육(muscle)과 움직임(movement)만을 배우려고 할까요. 인간만이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만이 근육(muscle)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근육(muscle)과 움직임(movement)에는 인간이 사고할 만한 엄연한 법칙을 내릴 수 있으며, 이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대상을 넘어서까지 이야기됐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계절에 따라 먹는 것에서부터 잠을 자는 것까지, 일상 모든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모든 생명체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단순히 인간만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아닌 존재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그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저마다 고유한 항상성(homeostasis)을 발휘하며, 변화되는 환경에 맞게 환경에 적응(environment adaptation)하는 능력 모두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의 종 특성에 따라서 우리 인간과 공통되는 부분도, 그리고 공통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 아닌 종의 연구와 이해를 통해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인간만이 있는 영역에서 존재하는 생명체가 아니라, 생명체가 있는 영역에서 존재하는 인간입니다. 따라서 다른 종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인간을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근육(muscle)과 움직임(movement)에 대해서는 인간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봤던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인간만 다루었으니, 과연 다른 종족과는 무엇이 인간만의 근육(muscle)이고, 인간만의 움직임(movement)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의 인간의 근육(muscle)과 움직임(movement)'

 다시 하나씩 나열하자면, 근육(muscle)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의 몸의 어느 부분이고 그 경로(pathway)는 무엇일까요. 또 근육(muscle)이 단순히 움직이기 위해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움직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면 무슨 목적들을 타고난 것일까요. 심지어 움직임(movement)이라는 것도 어쩌면,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 기술된 사항들이 전부일까요. 그 이외에 또 존재한다면 무슨 연유로 어떤 움직임(movement)을 생성해낼까요. 마지막으로 근육(muscle)은 오직 하나의 근육(muscle)으로만 기능(function)할 수 없으며, 여러 근육(muscle)들의 상호관계에 의해서만 그 기능(function)이 온전히 발휘됩니다.
 이처럼 해부학 책(anatomy book)에서는 우리가 정작 알아야 할 사실들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약속된 기준에 따라, 그리고 수준에 따라 근육(muscle)을 배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해부학 책(anatomy book)에 너무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책은 실생활을 반영하려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 모두가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근육(muscle)을 가장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로 근육(muscle)을 사용하는 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나아가 근육(muscle)을 이해하기에 앞서, 인체의 모든 성분의 존재를 구석구석 알아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인간이 아닌 인간 아닌 생명체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우리 인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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