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관절(joint)에는 무수히 많은 조직(tissue)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각각 관절(joint)의 고유한 구조(structure)와 기능(function)을 반영하기 위해, 서로 다른 구역에서 본연의 역할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관절(joint)에 대해서 근육(muscle)과 힘줄(tendon), 그리고 인대(ligament)와 같은 조직(tissue)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발달(development)과 손상(injury)에 대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직(tissue)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관절(joint) 내 조직(tissue)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는 없습니다. 모든 조직(tissue)들은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그들 모두를 이해해야만 관절(joint)의 특징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해서, 본 포스팅에서는 관절낭(joint capsule)이라는 조직(tissue)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관절낭(joint capsule)은 관절주머니(joint capsule)입니다. 그러니까 관절(joint)을 감싸고 있는 일종의 주머니(capsule)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입게 되는 바지에는 보통 주머니가 있습니다. 그 내부(internal)에는 일정한 공간(space)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때 관절주머니(joint capsule)의 입장에서는 그 내부의 공간(internal space)이 관절의 공간(joint space)이 됩니다. 그러니 관절낭(joint capsule)이랑 관절(joint)을 감싸는 동시에 관절 내부의 공간(joint space)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역할을 관절낭(joint capsule)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joint)을 감싸는 조직(tissue)으로 봤을 때에는 가장 1차적으로 감싸는 조직(tissue)에 해당됩니다. 그러니 가장 안쪽(internal)에서 관절(joint)을 잡고 있습니다.
관절(joint)을 잡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것은 관절의 간격(joint gap)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관절(joint)을 이루게 되는 뼈(bone) 사이의 공간이 과도하게 증가되려는 경향에 맞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할을 일반적으로 인대(ligament)만 수행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인대(ligament)보다 더욱 심부층(deep layer)에서 관절낭(joint capsule)이 관절(joint)을 잡게 됩니다.
관절낭(joint capsule)이 관절(joint)을 잡고 있는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대(ligament)는 마치 근육의 힘줄(muscle tendon)과 같이, 관절(joint)을 형성하게 되는 두 뼈의 특정 지점에만 부착(attachment)되어 연결되어 있지만, 관절낭(joint capsule)은 그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말 그대로 관절(joint)을 감쌉니다. 360˚ 모든 방향에서 말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관절(joint)의 특징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관절(joint)을 고체(solid)인 뼈(bone)가 마주하게 되는 공간(space)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고체(solid)끼리 마찰력(frictional force)이 일어나거나 부딪힐 염려가 있습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밀도(density)가 높은 액체(fluid)가 필요한데, 실제로 관절(joint) 사이의 공간에서는 윤활액(synovial fluid)이라고 하는 액체(fluid)가 보충되어 있습니다. 윤활액(synovial fluid)은 관절낭(joint capsule) 안쪽(internal)에 위치한 윤활막(synovial membrain)에서 분비되는 맑고 투명한 액체(fluid)로, 골단(epiphysis)에 형성되어 있는 윤활막(synovial membrain)으로부터 분비됩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윤활액(synovial fluid)은 고체(solid)와 고체(solid)인 뼈(bone)끼리의 직접적인 만남을 보호(protection)하는 동시에,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을 더욱 부드럽게 합니다. 이러한 윤활액(synovial fluid)에 대해서 윤활막(synovial membrain)이 1차적으로 감싸고 있긴 하지만, 윤활막(synovial membrain)은 비교적 얇은 막층(layer)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장력(tension)이 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관절낭(joint capsule)이 더 큰 장력(tension)으로 윤활막(synovial membrain)을 보완합니다. 따라서 관절낭(joint capsule)은 처음에 언급한 역할 이외에도, 윤활막(synovial membrain)과 함께 윤활액(synovial fluid)의 유출을 막고 더 큰 장력(tenson)을 제공함으로써 관절(joint)을 보호(protection)하게 됩니다.
관절낭(joint capsule)은 섬유 구조상(fibrous structure) 약간의 신축성(flexibility)을 허용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관절(joint) 내부(internal)에 충격(shock)이 가해질 때, 가해지는 충격량(shock)에 대항하고 흡수(absorption)하기 위해서 약간의 탄력 범위(elastic range)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절낭(joint capsule)은 변화되는 관절의 유격(joint gap)과 잘못된 뼈(bone)의 위치 이탈(position breakaway)을 어느 정도 방지하게 됩니다.
또한 외부(external)에서 가해지는 충격(shock)이 아니더라도, 몸 자체로 움직임(movement)이 발생될 때에도 관절 내부의 공간(joint space)과 관절 각도(joint angle)는 움직임(movement)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관절낭(joint capsule)은 다른 조직(tissue)들과 함께, 움직임의 효율성과 움직임 도중의 안정성(stability)을 강력하게 확보시키기 위해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관절낭(joint capsule)은 정적인 상태(static condition)에서뿐만 아니라, 동적인 상태(dynamic condition)에서도 안정성(stability)에 크게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절낭(joint capsule)도 여느 조직(tissue)들이 그러할 수 있는 것처럼, 쉽게 기능부전(dysfunction)되거나 손상(injury)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착(adhesion)입니다. 유착(adhesion)은 섬유 조직(fibrous tissue)의 손상(injury)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구조(abnomal structure)로 회복(recovery)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절낭(joint capsule)도 섬유조직(fibrous tissue)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손상(injury) 이후에 유착(adhesion)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관절(joint)을 형성하게 되는 두 뼈(bone)의 간격(gap)을 고르지 못하게 만들며, 특히 모든 방향(direction)에서 관절(joint)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특정 방향(specific direction)에서 유착(adhesion)이 형성된 경우에는 해당 방향으로 관절(joint)하고 있는 뼈가 활주(sliding)되지 못합니다. 결국, 이것은 부족한 관절 내부의 공간(joint space)과 불충분한 관절운동(joint movement)을 야기할 것입니다.
관절운동(joint movement)은 한 방향(single direction)으로만 지속된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면, 그 반대 방향(opposite direction)에서는 관절낭(joint capsule)이 과도하게 신장(lengthening)됩니다. 이것은 관절낭(joint capsule)과 더불어 동일한 방향에 부착(attachment)되어 있는 근육(muscle)들까지 신장(lengthening)시킵니다. 관절낭(joint capsule)은 단순히 관절(joint)만을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육(muscle)이 관절(joint)을 경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절낭(joint capsule)은 이들 근육의 힘줄(muscle tendon)과 함께 통합적으로 연결된 막(fascia)을 통해 기능(function)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태에서는 관절운동(joint movement)이 급격하게 부전될 것입니다.
부전(dysfunction)되는 상황은 매우 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관절낭(joint capsule)에 대해서 근육(muscle)이나 인대(ligament)와 같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관절낭(joint capsule)이 수행하는 역할과, 이로 인해 관절(joint)의 특징을 이렇게나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절(joint)의 특징을 알고 싶다면, 관절(joint)에 형성되어 있는 조직(tissue)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됩니다. 관절(joint)은 그 자체만으로 단독적으로 기능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관절낭(joint capsule)과 같은 조직(tissue)들이 힘을 더해줄 때, 진정으로 가동(mobility)과 안정(stability)이 확보된 관절(joint)의 구조와 기능이 탄생합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관절낭(joint capsule)의 구조(structure)로 보는 관절(joint)의 특징'
어떻게 보면 관절낭(joint capsule)의 구조(structure)는 관절 구조(joint structure)의 중간층(middle layer)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심부(deep layer)의 윤활액(synovial fluid)이 충전된 공간(space)으로부터, 가장 표부(superficial layer)의 근육이 형성된 지점까지, 이 과정에서 딱 중간 지점(middle area)에 위치한 조직(tissue)인 셈입니다.
각 조직(tissue)들은 세세하게는 개별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인접하고 있는 조직의 기능(tissue function)이 허물어졌을 때, 나머지 조직들 또한 기능(tissue function)을 점차 잃어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관절낭(joint capsule)을 통해서, 이로부터 심부(deep layer)와 표부(superficial layer)에 형성된 조직(tissue)들의 간접적인 기능 평가(function assessment)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운동과 움직임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관절낭(joint capsule)이 발휘하게 되는 잠재력을 계속해서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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