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알고 있나요?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4. 19:50
김형욱의 칼럼언어


 근육(muscle)은 운동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것은 전신에 분포하여 적지 않은 부피(volume)를 차지하고 있으며, 근육(muscle)의 정도에 따라 몸이 드러내는 외형적인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키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신체능력 대부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근육의 상태와 능력(muscle condition & ability)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근육(muscle)을 발달시키기 위해 특정한 훈련을 하거나, 혹은 근육(muscle)을 발달시키기 위해 어떠한 영양섭취(nutrient intake)와 생활습관이 필요할지 찾아보고 실천도 해보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근육(muscle)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고 또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리고 나아가서 근육(muscle)이 발휘하는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은 어떻게, 그리고 또 얼마나 알고 있나요. 본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어도 알지 못했던, 그러니까 수축(contraction)에 대해서 너무나 단편적으로만 생각해왔던 당신의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까 합니다.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에 대한 능력을 곧바로 설명하자면, 이는 근육이 기능(muscle function)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능력입니다. 인체 조직(tissue) 중 어느 조직(tissue)도 근육(muscle)만큼 수축(contraction)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근육의 본질적인 기능(muscle function)을 수축(contrac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해, 수축(contraction)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근육(muscle)이 곧바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축(contraction)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꼭 직업과 관련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이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그것이 대략적으로 어떤 의미이고 어떤 느낌인지는, 누구든지 보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것은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축(收縮)은 한자어로 줄이고 거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을 또다른 표현으로 수렴(收斂)을 듭니다. 두 단어 모두 모이는 것, 정리하는 것, 그리고 거두어들이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수축은 영어로는 contraction으로, 영어의 의미도 한자와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은 무언가를 모으고 거두어들인다는 뜻입니다. 이때 무엇을 모으고 거두어들이게 될까요?
 바로 뼈(bone)입니다.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은 근육(muscle)으로 하여금 뼈(bone)를 거두어들이게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근육(muscle)이 뼈(bone)를 당기는 것입니다. 당길 수 있는 근육(muscle)이 뼈(bone)를 실질적으로 당김으로써 본인의 방향으로 거두어들입니다. 이것은 근육(muscle)이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마치 무언가의 물체를 당기기 위해서는 그것을 먼저 손(hand)으로 잡아야 하는 것처럼, 근육(muscle)이 뼈(bone)를 당기기 위해서는 뼈(bone)와 접촉(contact)되어야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접촉(contact)이라는 용어로 들었지만, 근육(muscle)과 뼈(bone)의 관계에 있어서는 부착(attachment)이라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모든 근육(muscle)은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뼈(bone)를 덮고 있는 형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통해서 근육이 뼈(bone)를 당기게 되면 뼈(bone)는 움직이게 됩니다.(movement) 우리는 이것을 두고 관절움직임이라고 표현합니다. 관절이란 뼈(bone)와 뼈(bone)가 만나는 지점이며, 하나의 뼈(bone)가 움직이면 관절 사이의 각도가 변화되어 관절움직임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통해 일어나는 결론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한다고 해서, 꼭 관절움직임(joint movement)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시키면 처음 언급한 것과 같이 움직임(movement)이 동반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움직임(movement)이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까 무언가를 당기기 위해서는 그것과 접촉(contact)해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와 악수를 해서 당기는 것을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이라고 비유할 때, 내가 당기는 힘이 그 사람이 당기는 힘보다 세면 내 쪽으로 그 사람이 움직여질 것이고, 반대로 내가 당기는 힘보다 그 사람이 당기는 힘이 세면 그 사람쪽으로 내가 움직여질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당기는 힘과 그 사람이 당기는 힘이 거의 비슷하다면, 누구도 어느 쪽으로도 움직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긴다고 해서 꼭 움직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움직일 수도 있고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이란, 반드시 움직임(movement)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제는 비움직임(non-movement)도 수축(contraction)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오히려 근육의 가장 탁월한 본질적인 수축(muscle contraction)은 가시적으로 뼈의 이동(skeletal movement)을 일으키는 수축(contraction)이 아니라, 비가시적으로 뼈의 이동(skeletal movement)을 일으키는 수축(contraction)입니다. 이것은 뼈(bone)를 고정시키는 수축(fixation contraction)입니다. 고정시키기 위한 수축(fixation contraction)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움직인다는 것(movement)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non-movement)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까 근육의 수축(muscle contraction)은 관절움직임(joint movement)을 유발하기도, 그리고 유발하지 않는 것도 배웠습니다. 이때 움직인다는 것은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입니다. 위치(position)란, 일정한 공간(space) 내에 자리 잡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이란, 자리 잡은 것이 이동한 것입니다. 이것이 관절의 움직임(joint movement)입니다. 그렇다면 자리 잡기 전에는 이동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은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이 아닌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입니다. 이게 바로 이전의 문단에서 근육의 가장 탁월한 본질적인 수축(muscle contraction)이라고 이야기했던 능력입니다.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이 아닌,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가 왜 근육(muscle)에게 있어 더 핵심적인 수축(fundamental contraction)일까요. 이것은 골격의 형태(skeletal shape)를 있는 그대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움직임의 기반이 필요합니다.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의 상태가 안정(stability)되고 잘 자리 잡혀 있어야, 비로소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관절(joint)을 형성하는 뼈(bone)는 인체에 대해서 하나의 골격(skeleton)을 형성합니다. 학문적으로 제시되는 골격(skeleton)의 정상 형태(normal form)와 정상 정렬(normal alignment)과 같은 것들이, 더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베이스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의 본질은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이 아닌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인 것입니다.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가 기반이 된 상태에서,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몸에 대한 법칙과 같습니다.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통해서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는 언제든지 일어나야 합니다. 가령,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인 관절움직임(joint movement)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관절(joint) 내의 스트레스(stress)를 최소화시키고 내부의 공간(internal space)을 최대한으로 확보시키기 위해서는, 그 움직임의 방향과 양(direction &  quantity of movement)이 얼마가 됐든 상관없이, 움직이게 되는 과정 선상에서 매 순간 관절(joint)의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움직이는 과정(movement process)에서 지속적으로 관절을 안정화(joint stabilization)시키면서, 정상적인 관절움직임의 궤도(normal tract of join movement)를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근육의 능력(muscle ability)을 한 단어로 안정성(stability)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stability)은 여러 가지 항목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개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근육(muscle)이 골격과 관절에 대해서 안정화(skeleton & joint stabilization)에 참여하는 데에는 위와 같은 능력도 한몫합니다.

 지금까지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했습니다. 수축(contraction)은 사전적으로 근육(muscle)의 입장에서는 오그라들거나 그 길이가 감소(length decrease)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혹은 좀 더 세세하게 생리학(physiology)적으로 정의했을 때에는 근절(sarcomere) 내의 수축 단백질(contraction protein)의 결합(combination)으로 발생하는 길이적 변화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 내용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표현이 근육이 궁극적으로 수축(muscle contraction)을 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목적과 드러나는 형상이 좀처럼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고 이미 알고 있는 듯한 용어 같아 보였지만, 실상은 굉장히 쉽지 않은 과정이 숨어있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근육(muscle)은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 생각을 우리가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근육(muscle)의 입장에서 수축(contraction)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축(contraction)이란 개념을 좀 더 적나라하게 관철시킬 수 있을 겁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

 근육수축(muscle contraction)은 위치의 유지(position maintain)를 기반으로 하여 위치의 이동(position movement)을 일으키는, 이것을 근육이 뼈(bone)를 근육(muscle)쪽으로 당김으로써 발휘하는 근육만의 기능(muscle function)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과연 근육은 수축(muslce contraction)을 시킬까에 대한 문제입니다. 수축(contraction)은 동적인 상태(dynamic condition)와 정적인 상태(static condition)에서의 안정화(stabilization)를 포함하지만, 이것은 근육(muscle)이 아닌 다른 조직(tissue)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근본적으로 다른 조직(tissue)의 비율보다 더 많은 비율로 위와 같은 안정화(stabilization)를 일으키게 하는 수축(contraction)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수축(contraction)의 목적이며, 근육(muscle)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목적만 달성된다면 몸의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저 또한 계속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근육(muscle)과 수축(contraction)에 대해 본 포스팅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근육(muscle)과 근육(muscle)이 발휘하는 수축(contraction)의 존재성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에 대한 분명한 근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아가려고 하는 것이 몸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어쩌면 근육(muscle)과 수축(contraction)의 목적은 몸의 목적과 동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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