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인체 골격(skeleton) 안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공간(space)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2. 18:18
김형욱의 칼럼언어

 공간(space)이란 물리적으로 무언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지구라는 행성 안에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간(space)의 의미란, 그 안에 내재된 대상을 존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인체에 대해서도 여러 공간(space)이 존재합니다. 그중 인체 골격(skeleton) 안에는 총 다섯 가지의 공간(space)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 다섯 가지 공간(space) 모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공간(space)이라 쉽게 읽힐 겁니다.

 


 인체 골격(skeleton)은 인체의 형태(body shape)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며, 뼈들의 집합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의미로 보든지, 인체 골격(skeleton) 안에는 다섯 가지의 공간(space)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간(space)에 대한 설명을 하기 앞서, 인체 골격(skeleton)은 공간(space)을 형성하고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러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인간의 형태 말입니다. 비록 인체 골격(skeleton)에 대해서 수많은 조직(tissue)들이 얽혀있고 덮여있어, 우리 눈에는 피부(skin)밖에 보이진 않지만, 굳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그 속에는 공간(space)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섯 가지의 공간(space)은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공간(space) 안에는 어떠한 몸의 성분(component)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머리안, 두개강 (cranial cavity)

 머리안(cranial cavity) 또는 두개강은 머리뼈(cranium)로 인해 형성된 공간(space)입니다. 이 공간(space)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뇌(brain)가 들어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뇌(brain)의 부피(volume)와 크기(size)는 머리뼈(cranium)의 크기(size)로 측정하기도 합니다. 한편, 머리안(cranial cavity)은 뇌(brain)를 덮고 있는 상대적으로 좀 더 둥그런 천장 부분과 바닥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천장 부분은 머리뼈(cranium)와 가장 맞닿은 위치에 놓여있으며, 바닥 부분은 뇌(brain)의 측두엽(temporal lobe)을 받치고 있는 중간두개우묵(middle cranial fossa)과 (연수(medulla oblongata)와 소뇌(cerebellum)를 담고 있는) 뒤두개우묵(middle cranial fossa)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머리뼈(cranium)의 부분들이 뇌(brain)의 여러 부위를 모두 감싸며 보호(protection)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보호(protection)의 역할을 최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머리뼈(cranium)는 충분한 공간(space)을 확충하여 뇌를 덮을 수 있는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까지 확보시킵니다. 이것은 뇌(brain)가 유동적으로도 흔들리더라도 그 형태(shape)를 유지하게 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충격(shock)이 전해지더라도 실질적으로 뇌(brain)까지 가는 충격량을 감소시켜줍니다. 물론 수많은 뼈(bone)들로 이루어진 머리뼈(cranium)도 이러한 역할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척주관, 척주강 (vertebral canal)

 척주관(vertebral canal) 또는 척주강은 척추(spine)로 인해 형성된 공간(space)입니다. 이 공간(space)에는 척수(spinal cord)가 들어있습니다. 척수(spinal cord)는 뇌(brain)의 하단부(inferior)인 연수(medulla oblongata)의 아래(inferior)에서부터 뻗어 있으며, 척추(spine)의 앞쪽 구조물(anterior structure)인 몸통(trunk)으로부터 뒤쪽(posterior)에 형성된 척주강(vertebral canal)을 기다랗게 주행합니다. 척수(spinal cord)는 성인 기준으로 약 45cm로, 대략적으로 허리뼈(lumbar)의 1~2번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척수(spinal cord)는 뇌(brain)와 더불어 인체의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 온몸의 자극(stimulation)을 수용하고 통합(integration)하여, 그에 따라 적절히 반응(reaction)을 조절(control)하는 인체의 가장 뛰어난 조절 시스템(control system)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척수(spinal cord)는 뇌(brain)와는 달리 체간 움직임(trunk movement)에 직접적으로 구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는 몸의 성분입니다. 척추의 자세(spinal posture) 또는 각도(angle)의 변화에 따라 그 안에 내재된 척수(spinal cord) 또한 구조적인 상태(structural condition)가 변화될 수 있으며, 이로부터 척수신경(spinal nerve)이 파생되어 사지(limb)를 조절(control)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인체 골격의 형태(skeleton shape)가 뒤바뀌면, 척수(spinal cord) 또한 형태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체간의 움직임(trunk movement), 그리고 더 나아가서 체간의 움직임(trunk movement)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려 한다면, 척수(spinal cord)의 유연성(flexibility)과 활주능력(sliding ability)을 개선시켜야 할 것이며, 이것은 척추의 정렬(spinal alignment)과 올바른 관절 움직임(joint movement)으로부터 비롯될 것입니다.

 가슴안, 흉강 (thoracic cavity)

 가슴안(thoracic cavity) 또는 흉강은 갈비뼈(costal)로 인해 형성된 공간(space)입니다. 이 공간(space)에는 심장(heart), 폐(lung), 식도(throat), 흉선(우리말로는 가슴샘이라고 하며, 가슴 중앙에 위치하여 면역기능을 수행합니다.)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 공간(space)은 바로 다음에 제시하게 될 배안(thoracic cavity) 및 복강과는 대비되는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가슴 하단부(chest inferior)를 가로지르는 가로막(diaphragm)에 의해 구분됩니다. 그러니까 해부학적으로 가로막(diaphragm) 위쪽의 공간(superior space)이 가슴(chest)이며, 가로막(diaphragm) 아래쪽의 공간(inferior space)이 복부(abdomen)라 칭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로막(diaphragm)을 사이로 두고 위쪽(superior)과 아래쪽(inferior)으로 나누다는 구조적인 위치(structure position)의 차이점보다는, 가로막(diaphragm)을 토대로 지속적인 호흡(continuous breathing)을 통해 가로막(diaphragm)의 위(superior)와 아래(inferior)로 압력(compression)을 가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슴(chest)과 복부(abdomen) 안에 존재하고 있는 장기(organs)들에 압력(compression)을 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organs)들의 운동을 보조적으로 돕게 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가슴(chest)은 복부(abdomen)에 비해 가동성(mobility)이 떨어집니다. 이는 갈비뼈(costal)가 구조적으로 안정화(structural stabilization)에 탁월한 등뼈(thoracic)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슴(chest)은 인체 골격(skeleton)에 대해서 타 부위와는 다르게 복장뼈(sternum) 및 갈비물렁뼈(costal cartilage)와 관절(joint)하고 있으며, 이를 갈비사이근(intercostals)을 포함하여 가로막(diaphragm)이 가슴의 골격(chest skeleton)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배안, 복강 (abdominal cavity)

 배안(abdominal cavity) 또는 복강은 인체 골격(skeleton)이 형성하고 있는 공간(space) 중에서 유일하게 덮고 있는 뼈(bone)가 없습니다. 물론 뒤쪽(posterior)에는 허리뼈(lumbar)가 존재하지만, 이것은 복부(abdomen)의 뒤쪽 공간(posterior space)을 감싸기 위한 뼈(bone)가 아니라 상체(upper body)를 기립(erection)시키고 지지(supporting)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는 뼈(bone)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복부(abdomen) 안에 소화기관(digestive organs)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organs)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 장기(organs)들을 위치시키고 보호(protection)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백선(linea alba)이라는 매우 질긴 조직(durable tissue)이 존재합니다. 백선(linea alba)은 위(superior)로는 복장뼈(sternum) 최하단(inferior) 부위인 칼돌기(xiphoid process)에서부터, 아래(inferior)로는 좌우의 두덩뼈(pubis)가 만나는 두덩결합(pubic symphysis)까지 뻗어있는 섬유성 띠(fibrous band)입니다. 이 선은 복부(abdomen)를 주행하게 되는 좌우의 모든 복부근육(abdominal muscle)들의 건막(aponeurosis)을 하나로 결합시켜서 매우 강하게 복부(abdomen)의 앞(anterior)과 옆쪽(lateral), 심지어는 거의 허리 뒤쪽(lumbar inferior)의 부근까지 공간(space)을 확보시키면서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복부근육(abdominal muscle)들이 척추(spine)로의 압력(compression)을 강하게 가할 수 있는 것이며, 그뿐만 아니라 복부(abdomen) 안에 존재하는 모든 장기(organs)에도 횡격막(diaphragm)과 함께 그들을 지지(supporting)하고 보호(protection)하고 연동운동(peristalsis)을 돕게 합니다.

 골반안, 골반강 (pelvic cavity)

 골반안(pelvic cavity) 또는 골반강은 골반(pelvis)으로 인해 형성된 공간(space)입니다. 이 공간(space)에는 직장(colon rectum)(대장 끝부분인 S선 결장에서 항문으로 이르는 직선 부위로 약 20cm)을 포함하여 방광(bladder)(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기능) 및 요관(ureter)(신장에 모아진 소변을 방광까지 이동시켜주는 통로)을 포함한 생식기관(generative organs)이 들어있습니다. 이때 골반(pelvic cavity)안 및 골반강은 앞서 살펴본 배안(abdominal cavity) 및 복강과 이어져 있지만, 이들을 인체 골격의 공간(skeletal space)에 대해서 해부학적으로 구분할 때에는 엉치뼈(sacrum)에서부터 두덩결합(pubic symphysis)까지 이어진 지점의 아래 공간(inferior space)이 골반안(pelvic cavity) 및 골반강이 됩니다. 이 안에 내재된 성분들이야말로 지금까지 소개했던 인체 골격(skeleton)이 이루게 되는 모든 공간(space) 중 가장 하단 부위(inferior area)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력(gravity)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의 활성(activation)을 부추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생식기관(generative organs)을 포함하여, 그 위(superior)로부터 전해지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저항(resistance)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들 장기(organs)를 지속적으로 자극(stimulation)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골반가로막(pelvic diaphragm)은 호흡근(respirator)인 가로막(diaphragm) 이상으로 과활성(over activation) 또는 긴장(tightness)되기 쉬운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이렇게 인체 골격(skeleton) 안에는 다섯 가지의 공간(space)이 존재합니다. 하나하나 나열하고 보니, 이들 모두 지니고 있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 공간(space) 안의 성분(component)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항상 보호(protection)받아야 되며, 그 보호(protection)는 보호(protection)라는 역할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골격(skeleton)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정말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것은 인체 골격(skeleton)이 가지는 의미와 함께, 골격(skeleton)의 구조적인 또는 기능적인 변화(structure & functional change)가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을 지도 충분히 가늠하게 합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인체 골격(skeleton) 안에 존재하는 공간(space)'

 운동전문가들은 골격(skeleton)보다는 골격(skeleton)을 덮고 있는 근육(muscle)에만 몰입합니다. 그리고 근육의 기능(muscle function)은 계속해서 파고 들려 하지만, 그것은 움직임(movement)에만 한정적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체 골격(skeleton) 안에 존재하고 있는 공간(space)만 보더라도, 어쩌면 근육(muscle)이나 근육(muscle)을 통해서 움직임(movement)을 행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재된 몸의 구조와 기능(structure & function of body)입니다. 시스템적으로 훨씬 상위 중추(upper central system)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언급했던 것처럼 움직임과는 달리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몸의 성분(component)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몸의 바깥 부분(external area)과 몸으로 발현되는 역동적인 움직임(dynamic movement)만을 알려고 할 것이 아니라, 몸의 가장 안쪽 부분(internal area)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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