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을 위한 시각차단 훈련(visual block training)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5. 29. 17:38
김형욱의 칼럼언어

 움직임(movement)에 있어 감각(sense)을 향상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목적은 없습니다. 감각(sense)은 우리가 흔히 느끼고 있는 오감(five sense) 이외에도 (물론 이러한 감각(sense) 또한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인지하는 것이 아닌 인지되는 것으로 느끼곤 하지만), 더 많은 감각(sense)들이 인체에 존재합니다. 움직임(movement)과 관련된 감각(sense) 중에서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움직임(movement)과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관련된 물리적인 조직(tissue) 내에 존재하여 발휘되고 있는 감각(sense)입니다. 더 정확히는 몇몇의 특정한 고유수용기(proprioceptor)에서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을 발휘합니다. 저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조절(control)하는 감각(sense)'이라고 말입니다. 이 같은 표현은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의 기능(function)을 효과적으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중요한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의 향상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트레이닝 기법(training technique)으로만 응용해도 그 영역은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각차단 훈련(visual block training)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무의식 중 신경연합을 언제든지 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과 사건에 대해서, 이와 관련된 모든 시각(vision), 소리(sound), 감각(sense), 신체 자세(posture), 그리고 심지어 감정(emotion)과 기분(feeling)까지도 연합되어 기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는 다양한 피드백(feeback)을 통해서 전 과정의 통합된 처리와 해석(integration process)이 이루어지며, 이것의 가장 상위 조절자(higher controller)는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우리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특정한 방향(specific direction)으로 경향된 피드백(feedback)으로만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의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항상 조용한 환경에서만 책을 읽어왔다면, 조용한 환경이 아닌 환경에서는 책을 좀처럼 읽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의 반응(reaction)은 학습된 방향(learned direction)으로 적응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한 가지 예를 든 것이지만, 단순히 위와 같은 상황에서만 그럴까요. 어떤 식으로든 편향된 적응성(biased adaptation)은 우리가 모르는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까지 고착화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체에서 발생되는 신경연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특정 신경계(nervous system)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지만, 이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실제 생활은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경우에는 신경계(nervous system)에 혼란을 일으켜 우리가 최초에 계획하고 유도한 효과가 도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신경연합에 의도적으로 훈련을 가하여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의 변화된 피드백(feedback)을 요구하려 한다면, 기존에 발생했던 보상(compensation)을 넘어선 잠재된 기능이상(dysfunction)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 포스팅에서는 시각차단 훈련(visual block training)을 이용하여 기존의 신경연합 중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의 활용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지만, 다른 감각(sense)의 향상이 목적인 경우에도 동일한 원리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세(posture)는 어떻게 그 자세로 유지할 수 있는 걸까요. 자세(posture)를 잡는 것 또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감각(sense)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감각(sense)을 꼽자면 시각계(visual system), 전정계(vestibular system), 그리고 고유감각(proprioception)계입니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세 가지의 대표적인 감각(sense)계를 통해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가 피드백(feedback)을 일으켜 중력(gravity)에 대항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움직이기 유리한 자세(stability posture)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중에서 한 가지 감각이 차단(sensory block)된다면, 우리는 차단 이전보다 자세를 유지(posture maintain)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신경계(nervous system)는 유입되는 정보(information)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정보(information)들 중에서 안전한 정보(safe information)를 우선적으로 활용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information)들이 유입되더라도, 단순히 기계적으로 각각의 단일한 정보(information)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닌, 각기 다른 정보(information)들의 융합을 통해 자극(stimulation)에 반응(reaction)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단(block)되는 감각 정보(sensory information) 없이 모든 감각 정보(sensory information)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뇌(brain)에 있어서 일하기 좋은 환경(environment)을 제공해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감각(sense)을 의도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감각(sense)들을 차단(block)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뇌(brain)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information)의 양은 극적으로 감소되지만, 불충분한 정보(insufficient information)들을 토대로 피드백(feedback)을 일으켜 최대한 효율적인 반응(efficient reaction)을 도출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보니,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능력을 발휘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들의 한계치가 조금씩 향상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시각차단(visual block) 시에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감각계(sensory system)의 의해서 자세를 유지(posture maintain)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중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각계(visual system)와 다르게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은 전신에 걸쳐 분포되어 있습니다. 시각계(visual system)로 들어오는 시각감각(sense) 정보가 차단된 만큼, 뇌(brain)는 전신에 분포하고 있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에 더욱더 의존하려고 할 것입니다. 시각감각(sense) 정보 없이 이것만으로도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유수용기(proprioceptor)를 내포하고 있는 조직(tissue)들은 굉장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세(posture)가 조금만 흔들리거나 불안정(instability)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물론 금방 알아차린다고 곧바로 자세(posture)를 정상적으로 확보하여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의 감각(sense)이 차단(block)된 만큼 다른 감각(sense)에 더 많은 의존도가 부여되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의도적으로 어떻게 느끼려고 하지 않아도 환경(environment)에 대한 불안정성(instability)은 예민해진 나머지 감각(sense)만큼이나 인지(awareness)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을 위한 시각차단 훈련(visual block training)입니다. 다른 감각의 차단(sensory block)을 유도할 수도 있겠지만, 시각차단(visual block)을 이용하는 것만큼 간단한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눈(eye)만 감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몇 가지 팁을 제시하자면, 눈(eye)을 감아 시각차단(visual block)을 지속시키는 상태에서 머리의 위치(head posture)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각계(visual system)는 특히 머리의 움직임(movement)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전정안구반사(vestibulo ocular reflex)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바로 아래에 링크로 소개합니다.

 

전정안구반사(vestibulo ocular reflex)는 운동조절능력(motor control ability) 중 하나입니다.

김형욱의 칼럼언어  운동조절(motor control)은 신경계(nervous system)의 능력으로 결정됩니다. 여기에는 단순히 하나의 영역에서만 국한되어 기능하지 않습니다. 인체의 신경계(nervous system)는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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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시각차단(visual block)과 더불어 머리의 이동(head movement)까지 단계적으로 가한다면,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은 더 크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실 전정안구반사(vestibulo ocular reflex)와 같은 반응 감각(reaction sense)은 단순히 눈(eye)과 머리(head)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머리의 움직임(head movement)의 따라 신체에 분포한 근육(muscle) 중 부위에 따라 긴장도(tightness rate)가 변화되고, 그에 맞게 감각(sense) 예민도도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보지 못하는 데에다 (의도적으로 눈을 감았기에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뇌(brain)는 환경(environment)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의 움직임(head movement)까지 근육의 긴장도(muscle tightness rate) 고려 없이 자세를 유지(posture maintain)하고 움직이려 한다면 (정상적인 환경(normal environment)에서는 근육의 긴장도(muscle tightness rate)를 고려하여 뇌(brain)가 머리의 움직임(head movement)을 조절(control)하기 때문에), 고유수용기(proprioceptor)에서의 더 많은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향상을 일으키려고 할 것입니다.

 자, 어떨까요. 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훈련 현장에 적용해본다면 생각한 것처럼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각차단(visual block) 이후, 남들보다 더 많은 불균형(imbalance)과 불안정성(instability)이 나타난다면, 대상자는 평소에 다양한 감각(sense)계 중 시각계(visual system)에 더 많이 의존하여 살아왔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물론 그만큼 고유수용성감각계(proprioception system)는 효율성이 낮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인체의 감각(sense)은 우리의 자세(posture)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능력에 의해서만 발휘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감각(sense)에서의 능력을 골고루 발휘할 수 있다면, 설사 한 가지 감각(sense)이 차단(sensory block)되더라도 생각보다 올바르게 자세를 유지(posture maintain)할 수 있습니다. 자세의 균형(posture balance)을 맞추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감각의 균형(sensory balance)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훈련을 통해서 변화되는 신경연합은 자세(posture)에 대해서만 국한되어 발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록 본 포스팅에서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을 위한 내용이지만 말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을 위한 시각차단 훈련(visual block training)'

 왜 항상 움직일 때,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운동할 때 자세(posture)를 보면서 수행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매 동작마다 수행되는 자세(posture)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체육관(gym)에서 쉽게 거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거울을 통해서만 훈련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거울이 없어도,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꼭 눈(eye)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도 자세를 유지(posture maintain)하고 좋은 움직임(movement)을 생성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눈(eye)을 뜨지 않더라도 이러한 능력이 최적으로 발휘된다면 어떨까요. 이 정도의 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대상자라면 근육(muscle)이 신경학적(neurological)으로 잘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앓게 되는 수많은 근골격계 질환(muscular skeletal disease)이나 만성적인 운동손상증후군(chronic movement impairment syndrome)의 발생률을 압도적으로 감소시킬지도 모를 일입니다.
 보지 않고서도 운동해보세요. 근육(muscle)뿐만 아닌 다양한 조직(tissue)에 딸려 있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 향상의 결과는, 더 나은 움직임(movement)과 더 나은 인체의 민감도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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