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 두 번 생각하세요.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4. 19. 14:52
김형욱의 칼럼언어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바로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용적으로도, 그리고 기능적으로도 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능적인 관점에서의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입니다. 누구나 의심 없이 이곳을 운동하지만, 왜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말 이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요. 어쩌면 제 이야기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 두 번 생각해야 합니다.

 


 둔근(엉덩이근육)은 해부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근육입니다. 모든 면(plane)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움직임에 대한 주동근(agonist)을 맡고 있습니다. (내전(adduction)은 제외, 내회전(internal rotator)은 주동근(agonist)에 가까움)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되는 근육들은 각각 대둔근(큰볼기근, gluteus maximus), 중둔근(가운데볼기근, gluteus medius), 소둔근(작은볼기근, gluteus minimus)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명칭으로는 엉덩이(hip)의 의미를 갖고 있진 않지만, 위치와 기능적으로는 심부외회전근(깊은가쪽돌림근, deep external rotators) 또한 둔근(엉덩이근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다른 하지근육(lower limb muscle)에 비해, 비교적 더욱 넓게 골반부(pelvis)에 기시(origin)합니다. 또한 고관절(hip joint)을 감싸기도 하며, 대둔근(gluteus maximus)과 같은 근육은 상하체를 연결하는 흉요근막(등허리근막, thoracolumbar fascia)에 부착(attachment)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둔근(gluteus)의 전체적인 작용(action)을 따져본다면, 하체를 넘어선 상체의 움직임까지 지배하게 됩니다. 이것은 항상 상하체의 긴장도(tension)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중심부(center)에 형성된 (모든 코어근육들과 함께) 근육들과 효율적으로 장력(tension)을 생산해냅니다. 더불어 중력(gravity) 및 지면(ground)으로부터 전해지는 하중과 충격마저 흡수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근육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둔근(엉덩이근육, gluteus)의 기능과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식과 같이 자리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을 수행합니다.
 외관상 미용적인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하지(lower limb muscle)의 기능부전(dysfunction)에 대해서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습니다. 발목(ankle)의 문제든, 무릎(knee)의 문제든, 고관절(hip joint)의 문제든, 골반(pelvis)의 문제든. 우리는 쉽게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을 프로그램하고 수행합니다. 이것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은 모든 상황에서 이득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체계적인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증가를 높은 확률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운동지도자들이 위와 같은 경우에 둔근(glusteus)을 목적으로 운동을 지도합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널려진 많은 정보들 또한 모든 하지운동손상에 대해 둔근(glusteus)을 목적으로 운동을 수행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욱 둔근(glusteus)에 주목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근육이 아닐까요.

 둔근(glusteus)은 다리(leg)에 형성된 근육 중 가장 우선적인 활성화(activation)가 요구됩니다. 몸 전체로 봤을 때에는 마치 코어근육(core muscle)과 혹은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로 봤을 때에는 회전근개(rotator cuff)와 흡사합니다. 이들 근육이 해당 부위에서 중요하듯, 둔근(glusteus)은 하지(lower limb muscle)에서 우선적인 활성화(activation)로 인한 축(axis)에 대한 고정(flxation) 및 움직임 생성의 시작점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혹 하지 기능부전(dysfunction)에 대해, 간단한 둔근운동 (엉덩이운동, hip training)) 수행만으로 증상이 감소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잠들고 있던 엉덩이(hip)를 깨우는 것만으로도, 본래의 기능(function)을 발휘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나마 지니고 있던 증상이 경감됩니다. 또한 엉덩이 안쪽(internal)에는 하지 신경(nerve) 중 대장격이라고 할 수 있는 좌골신경(sciatic nerve)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적절히 자극(stimulation)하고 순환(curculation)을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하지의 모든 근육들을 촉진(facilitation)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둔근운동 (엉덩이운동, hip training)만으로도 몸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따라서 실제로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운동을 수행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을 두 번 생각해야 할까요. 이것은 당신에게 엉덩이(hip)를 제외한 다른 문제와 원인들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 전체의 문제 중, 여전히 기능부전(dysfunction)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지점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앞서 나열했던 내용처럼, 둔근강화(hip strenthening)만으로도 하지의 모든 부분들은 그 기능(function)이 일시적으로나마 향상됩니다. 본래 근육과 좀 더 상위계층(higher system)의 근막(fascia) 및 신경계(nervous system)는 단일로 작용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하체의 대장격인 엉덩이(hip)의 자극(stimulation)만으로 모든 증상들은 기능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존의 것들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방법이지만, 그것이 개별적인 고유성을 지니고 있진 않습니다.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을 통해서 엉덩이(hip)에 불을 켠다면, 우리가 찾아야 하는 모든 부전된 가능성들은 상실됩니다. 엉덩이(hip)에 불을 켠 뒤에 찾는다는 것은, 이미 둔근(gluteus)이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정확성과 효율성이 지나치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잠든 엉덩이(hip)를 깨우기 이전에 각 분절(segment)들에 대한 검사(test)과 평가(assessment)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선행되어야만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춰지는 것입니다. 물론 운동수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빠르고 더 큰 효과는 둔근강화(gluteus strenthening)를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하지(lower limb)의 기능부전(dysfunction)을 야기하고 부추겼던 원인들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은 오직 둔근강화(gluteus strenthening)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절(segment)에 따른 검사(test) 및 평가(assessment)를 통한 개별적인 분절(segment)에서의 적절한 운동처방(prescription)을 통해 가능한 일이 됩니다.

 엉덩이는 분명 강력한 근육입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상당히 약화(weakness)된 근육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약화(weakness)된 근육들이 신체적 결함을 체감시킬 정도로 문제를 재빠르게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근육군만이 신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엉덩이(hip)가 약하더라도 이를 대신할 근육들이 우리 몸에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지(lower limb)의 기능부전(dysfunction)은 더욱더 엉덩이(hip)를 넘어선 모든 분절(segment)을 전체적으로 수렴해야 합니다.
 무언가 약화(weakness)된 이유는 단순히 운동하지 않아서 발생한 결과가 아닙니다. 꼭 특정한 운동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정상 기능(normal function)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인체의 잠재된 능력입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원인이 아닌 결과로 바라볼 때,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감에 있어서도 무언가 집착하면 다른 것들을 놓치기 쉬운 것처럼. 우리 몸도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둔근운동 (엉덩이근육운동, hip training)'


 먹는 것도 입는 것도 하는 것도, 모든 것은 유행하기 마련이고 남들이 하면 나도 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모습처럼, 몸과 운동에 대해서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 않았을까요.
 둔근(gluteus)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하지근육(lower limb muscle)들의 가능성도 항상 열어둬야 합니다. 오히려 다른 분절(segment)에서의 가능성을 더 열어둬야 합니다. 몸은 전체가 함께 갑니다. 단일의 접근만으로는 최적으로 기능할 수 없습니다. 전체를 하나로 보기 위해, 특정 근육만이 아니라 모든 분절(segment)과 함께, 해당 장소를 지배하는 조직(tissue)들의 관계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엉덩이(hip)에만 불을 켤수록, 이외의 나머지는 가려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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