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근육 촉진(muscle palpation)을 잘하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4. 15. 07:06
김형욱의 칼럼언어

촉진(palpation)은 단순히 목표로 하는 조직(tissue)을 찾는 것에만 그 의미가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사(test)와 평가(assessment), 그리고 자극(stimulation)과 반응(reaction)을 유도하고 일으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우리가 느끼고 인지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sense) 중 촉감(tactility)은 모든 감각(sense) 중 가장 상위 계열입니다. 이러한 촉감(tactility)을 여실히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신체 부위는 손(hand)입니다. 생각해보면 손(hand)은 때때로 몸이 되기도 하고 눈이나 발이 되기도 합니다. 의식을 넘어선 손(hand)의 역할과 기능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많은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손(hand)을 이용한 촉진(palpation)이란, 우리가 지닌 감각 능력(sense ability)을 최대한으로 발달시키는 동시에 활용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촉진(palpation)에 대해서 심층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근육 촉진(palpation)을 넘어선 인체에 가하는 촉진(palpation)이라면 모두 해당됩니다.

 


 근육 촉진(palpation)을 넘어선, 신체의 다양한 조직(tissue)을 타겟으로 하는 촉진(palpation) 행위는 다양한 직업군과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의료, 연구, 진단, 미용, 뷰티, 운동 등 무수히 다양합니다. 꼭 관련 분야가 아니더라도 요즘에는 건강과 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보도 많이 있으며, 실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마 이러한 부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욱 주목하게 되는 정보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에게 있어서는 몰라서는 안될 필수 능력과 지식으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촉진(palpation)이 필요한 직업군이라면, 실제 현장에서 이러한 행위를 토대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빠져서는 안 될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운동지도자들에게는 어떨까요. 자세(position)와 움직임(movement)을 검사(test)하고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인체의 부분부분들을 정확히 확인하고 판단하려고 할 때, 대상자의 특정한 움직임 손상(movement impairment) 유무와 그와 관련된 증상들을 나열하고 해석하려 할 때, 다양한 운동 동작과 환경에서 실제 자극(stimulation)이 가해지는 신체 부위와 반응(reaction)의 정도를 인지하려고 할 때, 온몸으로 주입되는 감각(sense)들을 되살리고 특정 신호(signal)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려고 할 때 등과 같이, 운동지도자들에게 촉진(palpation)이란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근육 촉진(palpation)을 잘할 수 있는 운동지도자들은 드뭅니다. 몇 가지 대근육(global muscle)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이외의 심부 또는 국소적인 근육(deep & local muscle)에 대해서는 그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능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앞서 제시한 사항들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촉진(palpation) 능력이 부족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족한 경험에서 오는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겠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기존의 촉진(palpation)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고 있지 않거나 일련의 순서들을 따르지 않았을 때에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촉진(palpation)의 중요성과 활용성에 대해서는 수없이 듣고 배웠지만,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작게나마 저의 경험을 살려, 촉진(palpation)을 잘하기 위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촉진(palpation) 전에 그곳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촉진(palpation)을 가하기 위해서는 손(hand)과 손(hand)의 감각(sense)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전에 사전 정보가 충분히 입력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근육 촉진(muscle palpation)을 한다고 하면, 근육의 특징과 기능을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랜드마크(landmark)가 되는 뼈(bone)의 특정 표식 지점들을 판별하고 짚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근육 고유의 결과 겹, 그리고 깊이까지 헤아릴 수 있게 하는 지식이 됩니다. 목표로 하는 근육이 무엇이 되었든, 이러한 지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촉진(palpation)을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 인접한 조직(tissue) 간의 관계, 근육이라면 그 질감(texture)과 작용(action) 등까지 익혀야 합니다. 이것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조직(tissue)의 확인, 그리고 인접한 조직(tissue)과의 분별 등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어떻게 보면 촉진(palpation)을 위해서는 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체계가 잡혀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래 실무와 이론은 같이 갑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 건 내세울 순 없지만, 실제 대상자에게 있어 최대한의 촉진(palpation)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경험 이전에 충분한 이론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촉진(palpation) 전중후 동안 관찰(observation)해야 합니다.

 여기에서의 관찰(observation)이란, 촉진(palpation)하려고 하는 해당 부위(area)와 대상자의 반응(reaction)입니다. 촉진(palpation) 전에 관찰(observation)해야 하는 이유는 최소한의 촉진(palpation)을 위함입니다. 신체적인 접촉은 대상자에 따라 불편함이나 불쾌함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촉각(tactility)에 앞서 시각으로 찾고자 하는 지점을 선별해야 합니다. 일부 특정 골격(skeleton)과 골격근(skeletal muscle)들은 인접 부위와는 다른 상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들은 차이를 알고 눈(eye)으로 확인한다면, 촉진(palpation)하기도 전에 이미 촉진(palpation)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촉진(palpation) 중에 관찰(observation)해야 하는 이유는 손(hand)으로 인해 해당 지점이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은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목표로 하는 지점입니다. 하필 그곳을 목표로 했다는 것은 정상(normal)의 유무, 통증(pain)이 유무, 자극(stimulation)과 반응(reaction)의 유무 등으로 인하여 기준을 삼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촉진(palpation) 중 해당 지점으로부터 발현되는 반응(reaction)과 감각(sense)을 눈으로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렇게 봤을 때, 촉진(palpation)은 촉감(tactility)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촉진(palpation) 후에 관찰(observation)해야 하는 이유는 촉진(palpation) 이후의 반응(reaction)을 보고 대상자의 인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근육 촉진(palpation)이라면, 근육이 촉진(palpation)된 이후에 특정한 반응(reaction)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과민, 떨림, 경련과 같은 증상들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촉진(palpation)은 촉진(palpation) 후 관찰(observation)까지 진행되어야 진정 완료된 것입니다.
 대상자의 반응(reaction)도 수시로 관찰(observation)해야 합니다. 촉진(palpation)의 강도(intensity), 깊이(depth), 빈도(frequency), 시간(time) 등에 따라서 대상자의 반응(reaction)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몸에 문제가 많거나 지금 당장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태라면 그 정도는 더할 것입니다. 따라서 매 순간마다 대상자의 반응(reaction)을 살펴보면서 촉진(palpation)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대상자에게 있어 높은 신뢰도와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가장 쉬운 곳에서부터 촉진(palpation)해나갑니다.

 만약 근육 촉진(palpation)을 한다면, 가장 쉬운 곳에서의 촉진(palpation)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골격(skeleton)입니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근육들은 하나의 골격(skeleton)으로부터 다른 골격(skeleton)으로 이어져 있으니, 골격(skeleton)을 찾을 수 있다면 근육은 덤으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의 골격(skeleton)에 대해서 과연 어느 지점인지가 문제입니다. 이것 역시 가장 쉬운 곳에서부터 촉진(palpation)해나가면 됩니다. 하나의 골격(skeleton)에 대해서는 다양한 표식들이 존재하며, 다양한 표식들은 대게 볼록하거나 오목한 부분이 됩니다. 이러한 장소는 다른 지점과 확연하게 다른 차이를 시각(visual)과 촉각(tactility)으로 찾아낼 수 있으며, 그렇다 보니 이러한 지점들을 기준으로 목표하는 근육을 찾아나간다면 시간은 절약되고 정확성은 높아집니다.
 특정한 하나의 표식에 대해 여러 근육들이 부착(attachment)된다면, 가장 크거나(global) 표층부(superficial)의 근육부터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전에는 골격의 표식이 기준이었다면, 이것은 근육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더욱 많습니다. 힘줄(tendon), 혈관(blood vessel), 관절(joint) 등 목표한 바를 촉진(palpation)하기 위해서 그 무엇을 어떤 식으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따라서 목표 지점을 바로 찾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조직(tissue) 간의 관계를 이용하여 조직(tissue)들을 분별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목표 조직(tissue)뿐만 아니라, 목표를 둘러싸거나 인접하고 있는 조직(tissue)들의 영역까지 확대 촉진(palpation)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굉장히 광범위한 결과를 이끌 수 있는 촉진(palpation)이 되는 것입니다.

 그곳의 느낌을 달리 받기 위해 촉진(palpation) 자세(position)를 바꿉니다.

 자세(position)에 따라 몸에 존재하는 조직(tissue)들의 상태는 달라집니다. 그러니 이것을 촉진(palpation)에도 이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근육 촉진(palpation)을 한다면, 근육은 자세(position)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팔(arm)을 경유하는 근육에 대해서, 팔(arm)을 올린 자세(position)에서 촉진(palpation)하느냐, 팔(arm)을 내린 자세(position)에 촉진(palpation)하느냐에 따라서 촉진(palpation)의 느낌을 달라집니다.
 촉진(palpation)을 위해서 꼭 한 가지 자세(position)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촉진(palpation)의 가장 우선 목적은 찾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수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너무 짧거나 긴장 또는 팽팽한 경우, 우리는 해당 근육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조 및 기능적인 결함으로 인해, 그것이 정말 그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오히려 느슨하게 유도시킬 수 있는 자세를 이용하여 근육 촉진(muscle palpation)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근육의 위치(position), 작용(action), 기능부전(dysfunction) 가능성 등에 대한 지식이 사전에 수반되어야 합니다. 첫 가이드라인으로 사전에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던 것과 같이, 여기에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그것을 튕기면서 촉진(palpation)합니다.

 목표한 부위를 촉진(palpation)한 뒤, 실제 목표했던 그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것을 튕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찾고자 하는 연부조직(soft tissue)들은 일정한 형태와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근육이라고 하면 근육은 뼈(bone)와 뼈(bone)에 부착(attachment)되어 관절을 경유하게 되니, 그 경로에 따라 주행하게 되는 방향이 있을 것입니다. 튕긴다는 것은 이와 같이 일정한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압박(compression)을 가하면서 가로지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손(hand)으로 특정한 신체 부위를 짚었다고 한다면, 해당 지점의 피하에는 다양한 연부조직(soft tissue)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방향으로 압박(compression)을 가하면서 가로지른다면, 손(hand)에서 짚어진 다양한 연부조직(tissue)들은 개별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찾고자 하는 조직(tissue)의 정확성에 더 가까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너무 과한 압력(compression)과 미끄러짐(sliding)이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너무 큰 압박력(compression force)은 대상자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찾고자 하는 손(hand)의 감각(sense)도 오히려 감소될 수 있습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근육 촉진(muscle palpation)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

 본 포스팅에서 다섯 가지의 전략을 소개했지만, 이외에도 더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다섯 가지만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길 만큼, 촉진(palpation)할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밝혔던 것처럼 우리는 촉진(palpation)의 필요성과 활용도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소개된 방법들은 기준으로 촉진(palpation)을 가한다면, 이전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사전의 지식과 다섯 가지 원칙들을 가지고 십분 연습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이것이 누적되면, 몸에 대한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촉진(palpation)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직접 작성한 글로, 2차 가공 및 상업적인 이용을 금지합니다.  
 · 바디투마인드(http://bodytomind.kr)는 피트니스 교육기관입니다.  
 · 카페(http://cafe.naver.com/ptful)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교육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 오픈채팅방(http://open.kakao.com/o/gfHTXf0c)을 통해서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