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의 대표주자, 해부학(anatomy) 담은 인대이야기(ligament story)

김형욱(바디투마인드) 2021. 6. 30. 12:18
김형욱의 칼럼언어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는 작년 연말 코로나 극복 기원 강의를 통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던 주제인데다가, 개인적으로 많은 공을 들여 제작한 강의였기 때문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한 번 더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첫 웨비나였던 '오늘도 랜덤해부학'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작년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으로 이야기를 풀어갔고, 새롭게 제시한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첫 웨비나인데다가 전해드린 내용도 워낙 많다 보니, 특히 마지막 파트들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해서, 본 포스팅을 통해서 그 부분만을 따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내용들은 이번 웨비나, 그리고 작년 인강을 수강하셨던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겁니다.

 


 작년에도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동일하게 인대(ligament)의 기원부터 시작했습니다. 본래 인체를 이루는 조직(tissue)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포 단위(cell unit)에서부터 이해가 출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직(tissue)과 기관(organ)을 넘어서서 완전한 개체(species)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어떤 역할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은 이러한 접근은 일반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능해부학(functional anatomy)을 공부할 때, 관행처럼 추구하는 방식들이 고착화되어있습니다. 알다시피 그러한 방식은 인체의 유기적인 사고를 가져다주지 못하며, 나아가 단일한 특정 조직(specific tissue) 자체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됩니다. 해부학적으로 '기능(function)'이라고 말하는 그 기능(function)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마치 근육의 작용(muscle action)이나 인대의 응력(ligament stress force)과 같은), 그리 간단한 원리만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책이나 자료를 통해서 어떤 움직임(movement)에 늘어나거나 짧아지거나, 혹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이 받아왔지만, 대체 그것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결과를 자초할 원인 없이, 말 그대로 결과값만 학습시키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는 기존의 우리가 접근하던 해부학적 사고와는 다른 양상으로 강의를 전개시켰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진실한 해부학(anatomy)에 대해서, 그리고 근육(muscle) 아닌 조직(tissue)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현실, 또 그리고 기능(function)이라고 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강의였던 겁니다.

 실제 작년 인강과 이번 웨비나에서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강조했었는데, 직접 수강하셨던 분들은 많은 공감을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세포 단위(cell unit)에서부터 구조(structure)와 기능(function)을 접근했던,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고가 전환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의 마지막 파트였던 세 가지 패러다임

 모든 내용 뒤에 세 가지의 패러다임을 제시해드렸습니다. 세 가지 패러다임 모두 이전의 내용 전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들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도출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것이니까요.
 물론 본 포스팅이 작년 인강과 이번 웨비나를 수강하셨던 분들을 위한 글이지만, 수강하지 못하셨던 분들에게도 충분히 유의미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패러다임, 관절(joint)에게는 코어(core)다.

 인대(ligament)는 관절(joint)에게 있어 코어(core)입니다. 단편적으로 근육(muscle)과 비교했을 때 말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도 근육(muscle)과 비교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근육(muscle)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그렇게 의도한 설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인대(ligament)는 관절(joint)의 입장에서 근육(muscle)에 비해 좀 더 근위부(proximal)에, 그리고 좀 더 심층부(deep)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구조(structure)는 기능(function)을 발휘할 때에도 좀 더 코어(core)적인 성향을 지니게 만듭니다. 마치 우리가 코어(core)에 대해서 근육학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근육학적으로 코어(core)는 쉽게 기능부전(dysfunction)이 발생되고, 쉽게 보상(compensation)이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더 강한 코어(core)를 발휘하는 조직(tissue)과, 그보다 덜 강한 코어(core)를 발휘하는 조직(tissue) 간의 활동(activity), 그리고 패턴이 불균형(pattern imbalance)해져서 오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간혹 포괄적인 근육(global muscle)이 심층의 근육(deep muscle)들의 기능(function)을 대신 수행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심층의 근육(deep muscle)들은 관절(joint)의 미세한 정렬과 움직임(micro alignment & movement)들을 조절(control)하는 데에는 탁월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까지 포괄적인 근육(global muscle)이 도맡아 하는 것은 관절(joint)에 전해지는 모든 스트레스와 정교한 움직임(delicate movement)까지는 잡아내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어(core)에 대해서도, 코어(core)를 발휘하는 근육(muscle) 간의 협응력(coordination)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관절(joint)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좀 더 깊은 곳에서 관절(joint)을 지지(supporting)하고 결합(connectiono)시키는 동시에 안정화(stabilization)를 시켜야 할 구조물(structure)은 인대(ligament)이지만, 인대(ligament)가 느슨하거나 부분적으로 손상(injury)되어있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부전(dysfunction)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인대(ligament)를 대신하여 관절(joint)을 감싸거나 경유하는 근육(muscle)들이 더 많은 활동성(activity)을 지닌 채 관절(joint)의 안정화(stabilization)를 도모합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은 관절(joint)에 대해서 동적으로 안정화(dynamic stabilization)시키는 역할에 더 많은 기여가 되어야 합니다. 심지어 높은 능동장력(active tension)을 생산시키는 특징이 있으니 더 그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육(muscle)이 인대(ligament)의 역할까지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자체가 근육(muscle)의 과한 긴장성(tonicity)을 유발하게 됩니다. 근육(muscle) 위주로 관절(joint)의 안정화(stabilization)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니, 당연히 안정화(stabilization) 역시 최적으로 발휘될 수 없는 불가피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패러다임, 종종 운동(training)을 따라가지 못한다.

 인대(ligament)는 종종 운동(training)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인대(ligament)는 근육(muscle)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알다시피 오버트레이닝(over training) 수준이 되지 않는 적절한 트레이닝은 신체의 모든 조직(tissue)들의 강화(strengthening)와 발달(development)을 야기합니다. 하지만 운동(training)을 수행함에 있어, 모든 조직(tissue)들이 동일한 속도(velocity)와 비율(ratio)로 발달(development)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 조직(tissue)의 성분적인 특성과 구조적인 특성 등에 기반하여 그 정도는 상이할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대(ligament)는 근육(muscle)보다 느리고, 운동(training)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운동(training)을 통해 신체 조직(tissue)을 발달(development)시키려 할 때, 인대(ligament)는 근육(muscle)보다 훨씬 늦게 반응(reaction)하고 발달(development)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특정한 사고나 부상(injury)에 의해서 몸을 다치게 되었을 때, 근육(muscle)이 다친 경우는 보다 더 쉽고 빠르게 회복(recovery)되지만, 인대(ligament)가 다친 경우는 보더 어렵고 늦게 회복(recovery)됩니다. 인대(ligament)에 발생하는 심각한 손상(injury)은 1년을 넘어서서 3년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실제 우리들이 겪었었던 손상(injury)에 대해서 근육(muscle)과 인대(ligament)만 비교해보더라도, 이 둘은 이만큼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것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분포도(blood vessel distribution)가 그만큼 인대(ligament)에서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동(training)을 하더라도, 운동(training) 수행 이후 인대(ligament) 조직(tissue)이 혈액 공급(blood supply)을 받아 회복(recovery)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립니다.
 근육(muscle)을 따라가지 못하고, 종종 운동(training)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대(ligament)로 인해, 우리는 트레이닝(training)을 수행하거나 제공하는 입장에서 결합조직(tissue)의 회복(recovery) 및 발달(development)의 정도를 매 순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의 고려 없이 수행되는 운동은 관절(joint)에 더 잦은 스트레스를 누적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러니까 결합조직(tissue)이 충분히 회복(recovery)되거나 발달(development)되지 못하는 만큼 근육(muscle)이 대신 관절 안정화(joint stabilization)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운동(training)은 너무 빠르지 않게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운동 강도(training intensity)를 올리는 데에 있어서도 운동신경(motor nerve)이 충분히 발달(development)된 이후에는 결합조직(tissue)의 상태를 고려하며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최적으로 결합조직(tissue)의 회복(recovery)과 발달(development)을 이끌어낼 것이며, 그래야만 안전하게 운동(safe training)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패러다임, 깊은 곳까지 혈관(blood)을 형성시켜라.

 계속해서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는 이전의 인대이야기를 들으셨던 분들이라면, 제 이야기가 더 쉽게 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패러다임에서도 눈치 채셨겠지만,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세 가지 이야기 모두는 이어져 가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중요한 인대(ligament)를 효과적으로 발달(development)시키기 위해서는 깊은 곳까지 혈관(blood vessel)을 형성시켜야 합니다. 인대(ligament)는 근육(muscle)에 비해 더 낮은 밀도(density)로 혈관(blood vessel)이 형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혈관(blood vessel)이 아예 분포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소량이긴 하지만, 혈관(blood vessel)이 존재하고 혈액이 순환(blood circulation)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대(ligament)를 최적으로 발달(development)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순환(circulation)을 부추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인체 조직(tissue)은 역치(threshold) 이상의 자극(stimulation)을 받을 때, 그에 따른 반응(reaction)을 일으킵니다. 조직(tissue) 발달(development)의 관점에서, 이것은 조직(tissue)으로 분포되는 미세혈관(microvessel)의 확장력(extensionality)에 달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조직(tissue) 깊은 곳까지 미세혈관(microvessel)을 확장시킬 수 있다면, 해당 조직(tissue)은 그 이전보다 더 높은 회복 능력(recovery ability)과 함께 고유한 본연의 능력을 좀 더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더해집니다.
 그렇다면 인대(ligament) 조직(tissue)의 깊은 곳까지 모세혈관(capillary vessel)을 확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운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관절(joint)을 감싸고 있는 특정 인대(ligament)의 적절한 신장(lengthening)을 부추겨야 합니다. 이것은 인대(ligament)에게 있어 늘어나는 상황에서 탄력성(elasticity)을 발휘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순간적으로 진행될 때 더 강한 힘(force)이 발생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현상을 운동 수행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대(ligament)마다 신장되는 자세나 움직임(lengthening posture & movement), 그리고 순간적인 신장력(lengthening force)이 발생될 때 반작용(reaction)하게 되는 수동장력(passive tension)을 능동적으로나마 움직임(active movement)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법은 매우 안전한 트레이닝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은 대게 관절(joint) 가동범위 끝 범위 근처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관절(joint)이 불안정한 대상자에게는 수행되기는 어렵겠지만, 정상 수준을 포함한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대상자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유의미한 트레이닝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왜 해부학 책(anatomy book)을 펴면 근육(muscle)만 소개되는 것인가?

 대부분의 해부학 책(anatomy book)을 펴면, 근육(muscle)들이 주를 이룹니다. 개별 근육(muscle)들의 기시(origin)와 정지(insertion), 그리고 작용(action)과 기능(function)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움직임(movement)에 관여하는 인체 조직(tissue)은 근육(muscle)만 활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왜 개별적인 근육(muscle)이 소개되는 것처럼, 개별적인 인대(ligament)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해부학 책(anatomy book)은 왜 없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습니다. 근육(muscle)은 움직임(movement)의 전부가 아닌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직(tissue)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인대(ligament)는 굉장히 중요한 힌트와 정보들을 제시해줍니다. 관절의 안정화(joint stabilization)를 위해서, 운동(training) 이후의 회복(recovery) 정도에 대해서, 그리고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 자체의 더 나은 발달(development)을 위해서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인체 조직(tissue)의 유기적인 이해를 통합(integration)해야만, 그때서야 비로소 근육(muscle)도 제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해부학 담은 인대이야기'

 이번 웨비나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육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적인 저항정신이 담겨 있는 강의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세포(cell)와 조직(tissue)에서부터, 인대 조직(ligament tissue)과 관절(joint) 주변 조직의 구조(tissue structure), 그리고 성분적인 특징과 신경계(nervous system)적인 내용들까지 모두 다루어 저의 저항정신을 뒷받침시켰습니다.
 작년 인강과 이번 웨비나를 수강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인대(ligament)의 관점에서 인대(ligament)만 이야기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대(ligament)의 관점에서 근육(muscle)과 힘줄(tendon), 그리고 관절(joint)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근육(muscle)의 관점에서 밖의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강의를 통해서 인대(ligament)의 관점에서 근육(muscle)까지 살펴봄으로 인해, 근육(muscle)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인대(ligament) 아닌 조직(tissue)에서도 이러한 접근은 충분히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러니 너무 근육(muslce)만 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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