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의 칼럼언어
일반적으로 운동(exercise)을 설명할 때, '어깨너비(shoulder width)'라는 용어는 항상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어깨너비(shoulder width)로 선다든지, 그립(grib)을 쥔다든지 말이죠. 상체운동이든, 하체운동이든, 어떤 운동이든지 해당 운동의 기본자세와 동작을 설명을 위한 '어깨너비(shoulder width)'라는 용어는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관용적으로 '어깨너비(shoulder width)'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어깨너비(shoulder width)는 운동을 하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실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럼 '어깨너비(shoulder width)'가 도대체 어느 부위를 기준으로 하는지, 정확한 너비는 얼마나 되는지, 딱 정해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 이유와 효용성까지 밝혀드립니다.
일단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용어부터 살펴보자면, '어깨넓이'가 아닌 '어깨너비'가 옳은 표현입니다.
'넓이'는 면적의 단위로 사용하는 용어인 반면, '너비'는 길이의 단위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양쪽 어깨 사이의 길이를 표현하고자 할 때에는 '어깨넓이'가 아닌, '어깨너비'가 옳은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어깨(shoulder)'를 살펴볼까요.
'어깨(shoulder)'는 넓은 개념을 봤을 때, 해부학적으로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를 의미합니다. 어깨(shoulder)를 구성하는 구조적(structure) 및 기능적(function) 골격(skeleton)들을 통틀어서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라 표현합니다. 이러한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를 구성하는 골격(skeleton)에는 견갑골(scapula), 상완골(humerus), 쇄골(clavius), 흉골(sternum), 흉곽(thoracic cage)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깨관절(shoulder joint)을 하나의 관절(single joint)로 보지 않고, 네 개의 관절(multi joint)로 보는 것입니다. (acromioclavicular joint, sternoclavicular joint, glenohumeral joint, scapulo thoracic joint)
하지만 이렇게 어깨(shoulder)를 구성하는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의 골격(skeleton) 중, 과연 어느 골격(skeleton)이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기준이 되는 골격(skeleton)일까요? 상완골(humerus)과 흉골(sternum)까지도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에 포함되니 이를 정하지 않으면, 상체(upper body)의 가로길이 전체가 ‘어깨너비(shoulder width)’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딱 정해드립니다.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를 구성하는 골격(skeleton) 중에서도,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기준이 되는 골격(skeleton)은 바로 ‘견갑골(scapula)’이 됩니다. 그리고 견갑골(scapula)에 대해서도, 정확히 견봉(acromion)이 됩니다. 견봉(acromion)은 견갑골(scapula)에서 두드러지게 솟아난 골격(skeleton)의 표식(landmark)으로, 어깨선상 위쪽 바깥쪽에서 쉽게 만져지는 부위입니다. 견봉(acromion)은 상완골(humerus)과 관절와(glenoid fossa)가 만나는 견갑상완관절(glenohumeral joint)에 대해서, 시상면(sagittal plane)으로 바라봤을 때, 상완골두(humerus head)의 중앙 부근에 형성된 골격(skeleton) 부위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장소가 어깨복합체(shoulder complex) 중에서도 가장 큰 움직임(movement)이 발생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기준이 되는 골격(skeleton)이 바로 ‘견봉(acromion)’이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견봉(acromion)은 표면적으로 돌출된 뼈(bone)의 표식(landmark)이기 때문에,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기준을 삼을 때에도 매우 쉽게 찾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이제 어깨너비(shoulder width)의 기준이 되는 골격(skeleton)이 견봉(acromion)임을 알았으니, 양측 견봉(acromion)의 약 1.5배로 적용하면 됩니다. 만약 양측 견봉(acromion) 사이의 길이가 40cm라면, 여기에 1.5배에 해당하는 60cm가 이 사람의 어깨너비(shoulder width)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양측 견봉(acromion)사이의 길이는 사람마다 골격구조(skeleton structure)가 다르기 때문에, 어깨너비(shoulder width)도 사람마다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그럼 왜 양측 견봉(acromion)의 약 1.5배가 어깨너비가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어깨움직임에 있어서, 해부학적으로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을 최대로 확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 견봉(acromion)의 약 1.5배보다 너무 넓거나 너무 좁은 그립(grip)에서의 어깨움직임은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에 더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유발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이 사이의 구조물(structure)들이 찝히고 눌리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어깨손상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회전근개(rotator cuff)의 요구와 전방 불안정성(anterior instability) 또한 부추기게 됩니다.
따라서, 최대한의 안정성(stability)을 확보시키기 위해 양측 견봉(acromion)의 약 1.5배가 어깨너비(shoulder width)가 되는 것입니다.
김형욱이 읽어주는 '어깨너비(shoulder width)'
‘어깨너비(shoulder width)’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너무도 흔한 관용적인 표현이기에, 그동안 쉽게 쓰고 쉽게 지나치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어깨너비(shoulder width)는 운동하는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부여합니다.
물론, ‘어깨너비(shoulder width)’(양측 견봉의 약 1.5배)는 일부 특정 운동이나 숙련자에 한해서, 때에 따라 변형하여 응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응용동작 또한, 해부학적으로 자신의 골격구조에 맞게 형성된 ‘어깨너비(shoulder width)’를 기준으로 삼아 적재적소로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운동수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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